ART COLUMN · REVIEW
Massless Suns
TeamLab
팀랩
PACE Gallery Seoul
VENUE
ARTIST
TITLE
DATE
Sep 2 - Dec 24, 2022
CONTRIBUTOR
ARTiPIO Editorial
세계적인 예술팀 팀랩은 획기적인 전시회를 통해 이미 수년 동안 전 세계를 매료시켜 왔다.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건축가,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등으로 구성된 팀랩은 디지털 아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척했다. 그리고 페이스 갤러리 서울관을 통해 또 한번 지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팀랩은 독특한 다중 감각 작업을 통해 삶이 무엇인지 탐구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디지털아트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삶의 탐구 그 이상이다. 팀랩은 인터랙티브한 작업으로 인간과 예술 사이의 존재, 즉 존재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PACE Gallery Seoul은 FRIEZE SEOUL 2022와 맞물려 개최된 전시에서는 인터랙티브 설치 신작을 비롯하여 스크린 기반 디지털 작품 5점을 1층 전면 전시 공간과 중정에서 선보였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Massless Suns and Dark Spheres, 2022에서는 빛과 어둠으로 이루어진 여러 개의 빛나는 구(球)가 등장한다.
전구와 같은 조명 기기가 포함되지 않고 빛 자체로 이루어져 물리적으로 감각할 수 없는 이 구형의 작품들은 관람객이 만지려 했을 때 비로소 반응한다.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경계를 흐리면서 인간의 지각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이기 전에 정보와 예술적 표현이 어떤 물리적 형태로 제시되어야 했습니다.
창조적인 표현은 대부분의 인류 역사 동안 정적인 매체를 통해 존재해 왔으며 종종 캔버스나 물감 같은 물리적인 대상을 사용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도래로 인간의 표현이 이러한 물리적 제약에서 자유로워지고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자유롭게 진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teamLab –
팀랩은 페이스갤러리 중정에 전시될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을 통해 색의 개념을 실험한다. 61개의 타원 형태의 작품들은 새롭게 결정화된 61가지 색의 빛으로 변한다. 이 설치작품은 기후 조건과 관람객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므로, 작품이 놓이게 될 중정의 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작품이 놓인 주변을 반영하는 동시에 작품에 반응하는 관람객의 행위 모두 작품의 일부로 만든다.
“우리는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확장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 토시유키 이노코 –
2001년 설립된 팀랩은 예술, 기술, 디자인 및 자연 세계의 교차점을 모색하고 그 화합을 탐구하는 다학제적 그룹이다. 전근대 일본 미술의 전통에 뿌리를 둔 이들의 작품 세계는 인터랙티브 디자인 예술의 최전선에서 이른바 ‘초주관적 공간(Ultrasubjective Space)’이라고 지칭하는 공간에 대한 독특한 지각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오늘날 정보화 시대 속 인간의 행동 양식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컴퓨터 그래픽, 퍼포먼스, 사운드 및 빛을 활용한 몰입형/참여형 설치 작품을 통해 성장하는 사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한다.
ⓒARTiPIO Edito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