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OUR · MUSEUM
WE
Maurizio Cattelan
마우리치오 카텔란
LEEUM MUSEUM
리움미술관이 ’23년 첫 전시로 이탈리아 출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b.1960)의 개인전 ≪WE≫를 1월 31일(화) 부터 7월 16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으로 리움미술관의 로비와 M2 전시장에서 조각, 설치, 벽화와 사진 등 총 3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11년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의 회고전 ≪Maurizio Cattelan : ALL≫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유머와 풍자가 돋보이는 초기작 뿐만 아니라 예술의 본질에 대한 전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 온 <코미디언>(2019) 등 최근 화제작을 모두 만날 수 있다.
23.01.31-07.16 《WE》 전시 전경, Courtesy of Maurizio Cattelan, 사진 김경태, 리움미술관 제공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다양한 직군을 경험한 뒤 가구 디자이너로 일하며 비로소 미술계에 몸담게 된다. 변곡점이 많은 그의 인생사는 전형적인 미술가 유형을 벗어나 스스로를 ‘미술계의 침입자’로 정체화하고, 제도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데 기여했다.
카텔란은 일상의 이미지를 도용하고 차용하면서 모방과 창조의 경계를 넘나들어 ‘뒤샹의 후계자’로도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는 동물*을 뜻밖의 장소에 등장시켜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령>(2021), <비디비도비디부>(1996),극사실적인 조각 설치 <아홉 번째 시간>(1999)을 비롯하여 자화상에 해당하는 <찰리>(2003) 등을 포함한 작업 다수를 선보인다.
*작품에 사용될 목적으로 포획되지 않고, 합법적 절차로 제작됨
마우리치오 카텔란 프로필, Photo by studioj_kim_je_won 배경작품: (안)<무제>(2018), (바깥)<아홉 번째 시간>(1999), 리움미술관 제공
특히 다양한 반향을 일으킨 운석에 맞아 쓰러진 교황 <아홉 번째 시간>은 특정 종교 및 맥락을 초월하여 권위와 억압에 대한 열띤 토론을 주선한다. 단정한 옷을 입고 공손히 무릎 꿇은 히틀러의 얼굴을 한 작품 <그>(2001)는 언급조차 금기시되는 인물을 생생하게 되살려냄으로써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유발한다. <코미디언>은 덕테이프로 벽에 붙은 바나나 하나로 미술제도의 한 가운데에서 작품의 가치에 대한 논쟁을 일으킨다.
한편 카텔란은 작품에 개인적 서사에 기반한 강력한 감정을 담아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미술관의 바닥을 뚫고 엉뚱한 곳으로 나와버린 듯한 카텔란의 얼굴을 담은 <무제>(2001)는 미술계에서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외부인과 같은 카텔란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또한 시신을 연상하게 하는 아홉 개의 대리석 조각 작품인 <모두>(2007)와 침상에 죽은 듯 나란히 누워 있는 두 명의 카텔란이 등장하는 <우리>(2010)는 카텔란 작업의 오랜 모티프인 죽음에 대한 복합적인 심상을 이끌어낸다. 나아가 최근 우리에게 일어난 참사의 기억을 소환하고 추모하며 한국 사회의 ‘우리’와 공감한다.
호퍼의 삶과 궤를 함께하는 자화상과 일련의 작품들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뉜다. 1900년 초 학생 시절에는 얼굴과 상반신, 특히 손을 수차례 그리는데, 예술적 표현과 기술적 숙련을 위한 노력, 성공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 상업 화가에서 전업 작가로 나아가는 과도기인 1910-1920년대의 자화상에서는 예술가로서의 자아 성찰적 측면이 부각된다. 극장을 가거나 야외 작업을 다니며 애용하던 중절모와 에칭프레스기가 본인의 상징물로 등장하며, 직업적 자의식이 안팎으로 영감을 얻으며 성장하는 면모가 드러난다. 이후 예술가로서 역량과 명성이 무르익은 1940년대에도 자화상과 손 그리기를 반복하여 세밀한 근육의 묘사, 명암의 사용 등에 있어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시도했음을 보여준다.
23.01.31-07.16 《WE》 전시 전경(로비), Courtesy of Maurizio Cattelan, 사진 김경태, 리움미술관 제공
카텔란은 첨예한 토론을 유발하는 한편 도덕적 합리성이나 계몽적 이상을 설파하는 예술가의 역할을 거부한다. 그는 사기꾼, 협잡꾼, 악동이라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어릿광대를 자처한다. 이처럼 스스로를 희화하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꿰뚫고 삶의 폐부를 찌르며 현실을 예리하게 비평하는 현실비평가의 면모를 보인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극사실적 조각과 회화가 주를 이루는 그의 작품 대부분은 미술사를 슬쩍 도용하거나 익숙한 대중적 요소를 교묘히 이용한다. 나아가 익살스럽고 냉소적인 일화를 선보이면서 무례하고 뻔뻔한 태도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하고, 인식의 근간을 순식간에 뒤엎어버린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프로필, Photo by studioj_kim_je_won, 배경작품: <무제>(2000) , 리움미술관 제공
전시를 기획한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유머의 힘으로 진지하고도 심각한 소재들을 자유자재로 비틀며 신선한 자극을 던져 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도발적인 익살꾼인 카텔란의 채플린적 희극 장치가 적재적소에 작동되는 작품들을 마주하며 공감, 열띤 토론 그리고 연대가 펼쳐지는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무제, 2001, 플래티넘 실리콘, 에폭시 유리섬유, 스테인리스 스틸, 머리카락, 옷, 신발, 가변크기 Courtesy of Maurizio Cattelan 사진: 김경태, 리움미술관 제공
전시와 연계하여 카텔란의 예술 세계를 다층적으로 조망하는 다수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시 기간 동안 카텔란의 작업 세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큐레이터이자 평론가 프란체스코 보나미의 아티스트 토크와 전시 기획의도와 주요 대표작을 소개하는 김성원(리움미술관 부관장)의 큐레이터 토크가 예정되어 있다.
전위적인 야수파와 큐비즘 대신 빛의 효과를 강조하는 인상주의 화풍에 영향을 받은 호퍼는 1907년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야외 작업에 임한다. ‘센강과 강변-건물-하늘’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화폭은 밝은 톤, 빠른 붓 터치, 부드러운 빛을 머금기 시작하고 수평 구도를 시도하며 캔버스의 크기도 변화한다. 1909년의 작업에서는 센강변의 강둑, 루브르박물관, 다리와 같은 건축적 요소와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부각되고 사진 프레임 안에 담은 듯한 구도가 나타나 호퍼만의 화풍이 구축되기 시작했음을 느낄 수 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프로필
마우리치오 카텔란 프로필, Photo by studioj_kim_je_won, 리움미술관 제공
마우리치오 카텔란(b.1960, 이탈리아 파도바)은 1980년대 후반부터 미술 제도의 경계를 넘나드는 해학적이고 도발적인 시도를 이어오며 동시대 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카텔란은 피렐리 행거비코카, 밀라노(2021), UCCA 현대미술관, 상해(2021), 블레넘 궁전, 우드스톡(2019), 모네 드 파리, 파리(2016),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2016/2011), 바이엘러 미술관, 리헨/바젤(2013), 팔라초 레알레, 밀라노(2010), 테이트 모던, 런던(2007) 등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또한, 요코하마 트리엔날레(2017/2001), 베니스 비엔날레(2011/2009/2003/2001/1999/1997/1993), 광주비엔날레(2010/1995), 시드니 비엔날레(2008), 휘트니 비엔날레(2004) 등 유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외 피에르 파올로 페라리와 『토일렛페이퍼(TOILETPAPER)』를 공동 창간하고, 『찰리(Charlie)』, 『퍼머넌트 푸드(Permanent Food)』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출판 활동을 펼쳤다. 1995년 《제 6회 카리브해 비엔날레》를 기획하고,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알리 수보트닉과 함께 2002년 뉴욕에 ‘더 롱 갤러리(The Wrong Gallery)’를 설립했으며, 2018년 중국 유즈 미술관에서 «The Artist is Present»를 기획하는 등 미술 현장과 제도를 비평적으로 재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WE» 대표작품
23.01.31-07.16 《WE》 마우리치오 카텔란, 우리, 2010, 나무, 유리섬유, 폴리우레탄 고무, 천, 옷, 신발, 78.5 × 151 × 80 cmCourtesy of Maurizio Cattelan 사진: 김경태, 리움미술관 제공
두 남성이 가지런히 누워있는 침대가 전시장 한복판에 놓여있습니다. 양복을 입은 두 남자의 모습은 장례식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둘 다 카텔란의 얼굴과 무척 닮았습니다. 쌍둥이인지, 도플갱어인지, 복제 인간인지 모를 두 인물은 서늘한 기분이 들게 하기도 하고, 고약한 농담 같기도 합니다. 현대미술에서는 작가의 정체성이 일종의 예술적 실천이 되기도 합니다.
1960년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대두된 개념미술 운동인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의 대표 주자 알리기에로 보에티(Alighiero Boetti)는 1973년 자신을 알리기에로와 보에티라는 두 사람이 합쳐진 쌍둥이라고 선언합니다. 관객을 향해 마치 두 명의 같은 사람이 나란히 걸어오는 듯한 사진 작업 <쌍둥이(Gemelli)>(1968)는 개인과 사회, 질서와 무질서를 왕복하는 작가의 분열적 존재와 실천을 잘 대변해줍니다.
카텔란의 이중 자화상 역시 삶과 죽음, 권위에 대한 오마주와 전복을 한꺼번에 단행하는 태도와 겹쳐집니다. 한 쌍의 창백한 얼굴은 우리 안의 내적 갈등과 모순을 들여다보도록 합니다.
23.01.31-07.16 《WE》 마우리치오 카텔란, 모두, 2007, 카라라 대리석, 가변크기 Courtesy of Maurizio Cattelan 사진: 김경태, 리움미술관 제공
바닥에 나란히 놓인 아홉 개의 조각은 무엇을 나타내는 걸까요?
구체적으로 묘사된 신체 부위는 없지만 천으로 덮은 시신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나아가 누가 어떻게 희생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여러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유추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미디어를 통해 참사의 현장이나 죽음의 재현을 간접적으로 마주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평평한 스크린을 통해 반복적으로 송출되는 전 세계의 사건사고 중 한 장면을 펼쳐놓은 듯한 이 작품은 기념비에 자주 쓰이는 카라라 대리석으로 만든 것입니다. 아홉 개의 얼굴 없는 대리석 조각은 익명의 죽음에 대한 기념비로, 보는 이 각자에게 깊이 새겨진 비극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편, 섬세하고 현실적인 천의 주름 표현은 18세기 이탈리아 예술가 쥬세페 산 마르티노의 <베일을 쓴 그리스도>처럼 숭고한 존재감을 자랑하여 눈을 떼기 어렵습니다. 마치 참혹한 현장임에도 구경을 멈출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23.01.31-07.16 《WE》 마우리치오 카텔란, 아홉 번째 시간, 1999, 실리콘 고무, 머리카락, 옷, 십자고상, 액세서리, 돌, 카펫, 가변크기
Courtesy of Maurizio Cattelan 사진: 김경태, 리움미술관 제공
붉은 카펫 바닥에 작품 제작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르 2세가 운석에 맞아 쓰러져 있습니다. 종교적 지도자이자 바티칸 시국의 원수인 교황에 파격적인 설정을 적용한 모습은 카텔란이 권위를 다루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눈을 질끈 감은 채 딱딱하게 굳어 있는 교황은 인조 조각에 불과하지만 강렬한 장면을 연출하여 감상자의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 작품은 짓궂은 농담에 불과한 걸까요, 아니면 권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일까요? 1999년 쿤스트할레 바젤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로 전시된 장소와 맥락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일으킨 이 작품은 전시장을 넘어 사회적 관행과 질서, 권위와 신념을 재고하도록 합니다.
23.01.31-07.16 《WE》 마우리치오 카텔란, 무제 , 2001, 플래티넘 실리콘, 에폭시 유리섬유, 스테인리스 스틸, 머리카락, 옷, 신발, 가변크기 Courtesy of Maurizio Cattelan 사진: 김경태, 리움미술관 제공
뜬금없이 바닥을 뚫고 머리를 내민 인물이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경로로 전시장에 침입한 인물은 카텔란을 많이 닮았습니다. 이 작품을 처음 선보인 로테르담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Museum Boijmans Van Beuningen)에서는 마치 그림을 훔치려는 듯 18세기 네덜란드 대가의 회화가 잔뜩 걸린 방에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정확히 무엇을 하려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마리오 모니첼리(Mario Monicelli) 영화 감독의 1958년 작품 <마돈나 거리에서 한탕(I Soliti Ignoti)>에서 전당포에 침입하려고 구멍을 뚫었지만 웬 아파트 부엌으로 나오게 된 주인공처럼 황당한 실수를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면 단지 새로운 시선에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엉뚱한 곳에 자리를 잡았거나 바닥 아래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비현실적인 연출은 기성 미술계가 기대하는 영웅적 예술가가 아니라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외부인과 같은 카텔란 자신의 위치를 드러냅니다.
23.01.31-07.16 《WE》 마우리치오 카텔란, 그 , 2001, 플래티넘 실리콘, 유리섬유, 머리카락, 옷, 신발, 101 × 41 × 53 cm Courtesy of Maurizio Cattelan 사진: 김경태, 리움미술관 제공
이 작품을 멀리서 보면 교복을 단정히 입은 어린 학생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거나 반성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얼굴을 확인해볼까요? 모두가 알지만 언급조차 꺼리는 아돌프 히틀러의 얼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학살을 주도하여 역사상 가장 잔혹한 악인으로 꼽히는 히틀러. 그는 생전에 참회하지 않았지만, 카텔란은 이 기묘한 모형을 통해 여전히 잔존하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치열하게 고민하도록 합니다. 히틀러는 죽었지만 학살과 혐오의 역사는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여전히 유령과 같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듯합니다.
이미지를 통해 민감한 주제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 카텔란은 언급조차 금기시되는 인물을 생생하게 되살려냄으로써 질문하고, 토론하도록 합니다. 이 인물이 참회한다면, 용서를 얻을 수 있을까요? 진정한 용서와 화합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는 진정 과거로부터 가르침을 얻어 더 나은 미래로 나가고 있는 걸까요?
23.01.31-07.16 《WE》 마우리치오 카텔란, 코미디언, 2019, 생 바나나, 덕테이프, 가변크기 Courtesy of Maurizio Cattelan 사진: 김경태, 리움미술관 제공
커다란 벽에 덕테이프로 붙인 바나나 한 개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19년 12월 유망한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바나나를 예술가의 지시에 따라 단순히 벽에 붙인 이 작품이 120,000달러에 팔린 것부터 한 작가가 퍼포먼스로써 바나나를 떼서 먹어버린 일, 그러나 그저 신선한 새 바나나로 교체되었고 몰려든 인파로 인해 부스 운영이 어려워지자 결국 작품을 내린 갤러리의 선택까지, 이 작품은 거듭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카텔란은 작품과 작품이 아닌 것을 판단하고 작품의 미적,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미술 제도를 회피하는 대신 오히려 한 가운데 뛰어들어 그 모순을 드러냅니다. 바나나는 여전히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점차 썩어갈 운명인 바나나는 어떻게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을까요? 누구든 만들 수 있는 작품이 이토록 비싼 값에 팔린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수많은 사물 중에 왜 하필 ‘바나나’였을까요?
© 리움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