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OUR · FOUNDATION
ON STAGE – PART II
CINDY SHERMAN
신디 셔먼
ESPACE LOUIS VUITTON SEOUL
VENUE
ARTIST
DATE
JUN 30 - SEP 17, 2023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Espace Louis Vuitton Seoul)이 미국의 상징적인 아티스트 신디 셔먼의 전시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의 컬렉션 소장품을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도쿄, 뮌헨, 베네치아, 베이징, 오사카에 소개하는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는 소장품에 대한 국제적인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대중에게 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재단의 목표를 반영한다.
신비에 싸인 아이콘, 신디 셔먼은 분장한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변형시키며 작업해 왔다. 작가는 스스로를 젊은 할리우드 영화배우나(무제 필름 스틸 Untitled Film Stills, 1977-1980) 거장의 작품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역사 인물화 History Portraits, 1989-1990), 광대(광대 Clown, 2003-2004), 남성(남성 Men, 2019-2020)의 형상으로 사진에 담아냈다.
신디 셔먼 온 스테이지 – 파트 II CINDY SHERMAN – ON STAGE PART II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전시 전경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Photo credits: © Kwa Yong Lee / Louis Vuitton
셔먼은 카메라 앞에서 의도적으로 관람객에게 시선을 마주하는 자세를 취해, 보는 이로 하여금 그녀의 정체성 탐구에 동참하도록 이끈다. 초상 사진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고 자유로운 표현과 환상을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여 온 신디 셔먼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흑백 사진의 미학부터 강렬한 컬러 작업에 이르기까지 작품 세계를 넓혀왔다.
작가는 활동 초기에 세운 규칙을 오늘날까지 고수하며 배우, 의상 디자이너, 모델, 기술자, 조명 엔지니어, 특수효과 코디네이터, 소품 담당자, 사진 편집자의 역할을 도맡아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발휘한다.
CLOWNS (UNTITLED #411) 2003 크로모제닉 컬러 프린트 / Chromogenic color print 113.8 x 78.6 cm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컬렉션 / Courtesy of 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 2023 Cindy Sherman Courtesy of the artist and Metro Pictures, New York
HISTORY PORTRAITS (UNTITLED #212) 1989 크로모제닉 컬러 프린트 / Chromogenic color print 104 x 81 cm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컬렉션 / Courtesy of 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 2023 Cindy Sherman Courtesy of the artist and Metro Pictures, New York
신디 셔먼이 작품 속 구축하는 가상 인물은 그녀가 영감을 얻는 주요 원천 중 하나인 영화 미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셔먼은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데, 그중 유명 인사를 다룬 작업 및 패션계를 활용한 자기표현 등은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작품과도 맞닿아 있다.
작가는 남장 변복과 사회적 정체성 탐구, 자아 재정립 등을 통해 여성상과 남성상의 전형에 관한 의문을 던지며, 영화 이외에도 미술사와 판타지 소설, 트랜스젠더 문화, 그리고 자신만의 상상을 기반으로 사회적으로 규정된 수많은 여성성을 해체하기에 이른다.
신디 셔먼 온 스테이지 – 파트 II CINDY SHERMAN – ON STAGE PART II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전시 전경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Photo credits: © Kwa Yong Lee / Louis Vuitton
작품 <남성>과 같이 최근 신디 셔먼의 신작은 인스타그램 필터를 활용한 셀피(selfie)를 통해 스스로의 초상을 태피스트리 형식으로 만드는 시도로 전개된다. 작가는 끊임없이 개인 및 집단 기억에 질문을 던지며 진실과 거짓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셔먼이 구현하는 방대한 인간 희극에는 무엇 하나 고정적인 것이 없다.
작가 특유의 완결하면서도 다채로운 양상을 보여주는 작업 방식은 작품 활동을 시작한 1970년대부터 관람객을 매료시켰고, 작가의 사진이 지닌 상징적 깊이와 그녀가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 작품의 불가해성과 제작 과정에서의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면모는 셔먼을 성공 궤도로 이끌었다. 사진에 대한 작가의 접근 방식은 20세기부터 21세기에 걸쳐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예술을 표방해 왔다.
신디 셔먼 온 스테이지 – 파트 II CINDY SHERMAN – ON STAGE PART II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전시 전경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Photo credits: © Kwa Yong Lee / Louis Vuitton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에스파스 루이 비통 베이징에서 개최된 신디 셔먼의 <온 스테이지(On Stage)> 전시에 이어, 재단 소장품 가운데 첫 연작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새로이 선별된 작가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는 두 번째 여정을 선보이며 50여 년간 이어진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에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작가 소개
신디 셔먼은 1954년 미국 뉴저지주 글렌 리지(Glen Ridge) 출생으로,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작가는 1972년, 미국 뉴욕 버팔로 주립대학교(Buffalo State College)에서 유명 아티스트 셰리 레빈(Sherrie Levine),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 루이스 롤러 (Louise Lawler)와 함께 사진을 수학했으며, 1977년부터 1981년 사이 그녀의 첫 연작 <무제 필름 스틸(Untitled Film Stills)>을 통해 느와르 및 B급 영화의 여주인공 모습으로 등장했다.
셔먼은 1980년대 초, 아트포럼(Artforum) 측에서 작업 의뢰 후 최종 수령을 거절했던 12개의 가로 사진 <센터폴드(Centerfolds, 1981)>를 비롯한 여러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를 시작으로 셔먼은 스스로가 지닌 면모 중 가장 연약하고 완전치 못한 캐릭터를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기이한 스타일로 작품에 녹여내기 시작했다.
UNTITLED FILM STILL #27 (CRYING GIRL) 1979 젤라틴 실버 프린트 / Gelatin silver print 37.7 x 42.8 cm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컬렉션 / Courtesy of 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 2023 Cindy Sherman Courtesy of the artist and Metro Pictures, New York
COLOR STUDIES (UNTITLED #107) 크로모제닉 컬러 프린트 / Chromogenic color print 120 x 70.5 cm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컬렉션 / Courtesy of 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 2023 Cindy Sherman Courtesy of the artist and Metro Pictures, New York
그녀는 <동화(Fairy Tales, 1985)> 연작에서 보형물과 마네킹을 사용해 자신을 괴물로 표현하는 한편, <섹스 사진(Sex Pictures, 1992-1996)>에서는 성과 신체에 대한 탐구를 섬뜩한 시각으로 풀어내며 초현실주의적 영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셔먼은 2000년대에 들어 디지털 기법을 활용한 사진 보정 작업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헤드샷 (Head Shots, 2000-2002)>에서는 미국 동서부 해안에서의 사치스러운 여성을, 그리고 <사회 인물화(Society Portraits, 2008)>에서는 원숙한 상류층 여성의 사회적 코드를 모방했다. 작가는 최근작 <플래퍼걸 (Flappers, 2016)> 시리즈에서 1920년대 할리우드 신예 영화배우의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다룬 바 있으며, 2017년부터 <남성(Men, 2019-2020)> 연작에서 인스타그램 및 얼굴 보정 필터를 활용해 남성으로 분장하기 시작했다.
셔먼의 작품은 1997년 시카고 현대미술관, 2003년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과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미술관, 2006년 파리 주 드 폼 국립미술관, 2006-2007년 사이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와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베를린 마틴-그로피우스-바우를 비롯해 다수의 해외 전시를 통해 선보여진 바 있다. 2012년 뉴욕 현대미술관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2016년 로스앤젤레스 더 브로드 미술관, 2019년 영국 국립 초상화 미술관과 밴쿠버 아트 갤러리에서는 그녀의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PINK ROBES (UNTITLED #99) 1982 크로모제닉 컬러 프린트 / Chromogenic color print 114.3 x 76.2 cm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컬렉션 / Courtesy of 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 2023 Cindy Sherman Courtesy of the artist and Metro Pictures, New York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현대미술과 예술가, 그리고 동시대 미술 작가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공익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재단 미술관은 소장품 전시와 기획전을 통해 더 많은 대중이 예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해 21세기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꼽히는 미술관은 건축물 그 자체가 지닌 예술적 창조력을 대중과 공유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예술에 표명하는 일종의 선언과도 같다.
2014년 10월 개관 이래 프랑스와 전 세계 전역에서 9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을 찾았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자체 소장품 전시 외에도 전 세계 유수 국공립 및 사립 기관, 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예술 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제 프로젝트 또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협업한 <현대미술의 아이콘 – 모로조프 컬렉션(Icons of Modern Art: The Morozov Collection)> 및 <현대미술의 아이콘 – 시츄킨 컬렉션 (Icons of Modern Art: The Shchukin Collection)> 전시를 비롯해 뉴욕 현대미술관과 공동기획한 <모마 인 파리(Being Modern: MoMA in Paris)> 전, 런던 코톨드 갤러리와 함께한 <코톨드 컬렉션: 인상주의에 대한 시선(The Courtauld Collection: A Vision for Impressionism)> 전 등이 있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도쿄, 뮌헨, 베네치아, 베이징, 오사카에 위치한 에스파스 루이 비통 공간에서 컬렉션 소장품 전시를 선보이는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 프로그램의 큐레이션 또한 진행하고 있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의 전시는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신디 셔먼 온 스테이지 – 파트 II CINDY SHERMAN – ON STAGE PART II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전시 전경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Photo credits: © Kwa Yong Lee / Louis Vuitton
©Fondation Louis Vuitto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