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OUR · FAIR
FRIEZE SEOUL · KIAF SEOUL
2023
Kukje Gallery · Arario Gallery · Wooson Gallery · Lehmann Maupin
국제갤러리 · 아라리오 갤러리 · 우손갤러리 · 리만머핀
FRIEZE · KIAF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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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PIO Editorial
세계적인 아트페어의 국내 상륙을 알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 페어의 저력을 보여준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2022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 개최되며 다양한 프로그램 및 행사, 수준 높은 미술작품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서울을 문화 예술의 에너지로 뜨겁게 달굴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해에는 프리즈 서울의 경우, 작년 대비 참여 갤러리가 증가해 전 세계 30개국 120여 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더불어 키아프 서울은 올해 20개국 210여 개의 세계적인 갤러리가 참가할 예정이다.
‘예술 부흥기’를 맞이한 서울에서 각양각색의 컬렉터 및 미술 애호가, 그리고 미술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다양한 특별전 및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교류의 장을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프리즈’는 2003년 런던에서 출범한 후로 저변을 확장해온 프리즈는 최근 뉴욕의 아모리쇼(Armory Show)와 엑스포 시카고(EXPO CHICAGO)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키아프 서울’은 지난 2002년부터 현대미술의 가치를 발견 및 공유하고 이를 국제적으로도 활발히 교류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해왔다. 한국 작가를 비롯해 동시대 아시아 미술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현대미술에 주목하고, 미술계 주요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외 컬렉터 및 관람객들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의 가장 큰 아트페어가 개최되는 9월 첫 주 동안 전 세계의 작가, 컬렉터, 큐레이터, 미술 애호가들을 위해 삼청, 한남, 강남 지역의 각종 미술관과 갤러리 등에서 다양한 ‘프리즈 위크(Frieze Week)’ 행사들이 열려 서울을 문화예술의 에너지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우고 론디노네, east siberian sea, 2022 Blue glass 81.3×126.9×34.6cm Courtesy of studio rondinone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국제 갤러리 ( FRIEZE : C-D Hall, 부스 A29 | KIAF SEOUL : A-B Hall, 부스 A42 )
국제갤러리는 ‘프리즈 서울 2023(Frieze Seoul 2023)’ 및 ‘키아프 서울 2023(Kiaf SEOUL 2023)’에 참가한다. 이번 국제 갤러리 ‘프리즈 서울’ 부스에서는 박서보, 하종현, 최욱경, 이승조, 김용익, 이광호, 양혜규, 정연두, 강서경, 장-미셸오토니엘 및 ‘키아프 서울’ 부스에서는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서보, Écriture (描法) No. 080616, 2008,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30x195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국제갤러리는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 국내외 근현대미술가들의 수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가장 먼저 단색화 선구자 박서보의 〈묘법〉 연작 중 봄날의 개나리를 연상케 하는 대형 회화 〈 Écriture (描法) No. 080616 〉(2008)을 소개한다. 작가는 2000년 이후부터 작업에 다채로운 색채를 가미하고 이에 홍시 색, 벚꽃 색, 황금 올리브색, 공기 색 등의 명칭을 붙여 자연이 선사하는 감동을 전달해왔다.
하종현, Conjunction 95-011, 1955, Oil on hemp cloth, 194x26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또 캔버스 뒷면에서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내는 배압 법(背押法)으로 제작된 하종현의 〈접합〉 구작 〈 Conjunction 95-011 〉(1995)이 소개된다. 한국 아방가르드의 시초이자 단색화의 주역으로 활동해온 작가는 2022년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의 공식 병행 전시로 개최되었던 대규모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욱경, Untitled, 1968, Acrylic paint on hardboard, 42×76.3cm,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이와 함께 독자적인 행보와 대담한 실험 정신에서 비롯된 추상표현 회화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최욱경의 미국 유학 시절의 드로잉 작업 〈 Untitled 〉(1968)를 출품한다.
국제갤러리는 ‘프리즈 서울’에 앞서 8월 25일부터 부산점에서 흑백 드로잉에 초점을 맞춘 작가의 부산 첫 개인전 《 낯설은 얼굴들처럼 》을 개최할 예정이다.
양혜규, 계단식 횃불 나리 수직 정원, 2023, Aluminum venetian blinds, powder-coated aluminum hanging structure, powder-coated stainless steel wall rails, 198x162x42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한편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는 현대미술가 양혜규의 블라인드 설치작 〈 계단식 횃불 나리 수직 정원 〉(2023)도 부스에 설치될 예정이다. 작가를 대표하는 재료이자 공업적 특성이 눈에 띄는 블라인드를 활용한 이 작품은 주황, 빨강, 초록 등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되어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식물의 형상을 떠오르게 한다.
장-미셸 오토니엘, Collier Rose, Cristal et Vert-Aquamarine, 2023, Murano glass, stainless steel, 225x55x18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마지막으로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신작 〈Collier Rose, Cristal et Vert-Aquamarine〉(2023)도 만날 수 있다. 유리 목걸이는 1997년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sTorres)를 기리는 작업 〈상처-목걸이(Le Collier Cicatrice)〉에서 시작, 다양한 크기로 제작되어 현재 작가의 대표 연작으로 자리 잡았다. 유리의 연약한 물성에서 느껴지는 역설적인 아름다움은 과거의 상처 또한 언젠가 치유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라리오 갤러리 ( FRIEZE : C-D Hall, 부스 A22 | KIAF SEOUL : A-B Hall, 부스 B1 )
아라리오갤러리는 “프리즈 서울 2023 (FRIEZE Seoul 2023)”에서 올 한 해 미술계에서 주목받았던 아라리오갤러리 대표 작가들의 회화, 사진, 영상, 조각을 선보인다.
날리니 말라니, Life, 2022, Single channel stop motion animation, sound, 5:56 mins © Artist and ARARIO GALLERY
아라리오갤러리 부스에서는 최근 일본 ‘교토상(Kyoto Prize)’ 예술 부문을 수상한 날리니 말라니(Nalini MALANI)의 작품이 주목된다. 작가는 아이패드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영상 작업을 통해 전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 및 소장된 아시아 여성 대표 작가이다.
날리니 말라니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인도의 분할과 역사, 개인적 경험을 혼합해 서사적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다양한 인종들의 언어와 종교가 뒤섞여 발생하는 끊임없는 혼돈과 분쟁들, 그리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트라우마를 주목한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9월 1일부터 날리니 말라니의 개인전을 마련한다.
정강자, 한복과 달의 풍경, 1998, 캔버스에 유채, 130 x 162 cm © Artist and ARARIO GALLERY
특별히 이번 페어에서는 한국의 1세대 실험미술가인 정강자의 <한복과 달의 풍경>이 보여진다. <투명풍선과 누드>, <한강변의 타살>로 잘 알려진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 초기 해프닝 및 퍼포먼스를 이끌며 1960-70년대 한국의 문화계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고, 전위적 행위미술 그룹 ‘제4집단’의 멤버로서 자신의 여성성을 숨기지 않은 과감한 작업과 행보로 당시의 언론을 장식하기도 했다.
우손갤러리 ( FRIEZE : C-D Hall, 부스 M7 | KIAF SEOUL : A-B Hall, 부스 A52)
최병소, Untitled – 00911, 2009, ballpoint pen and pencil on newspaper, 54 x 40 cm (each)
우손갤러리는 프리즈 서울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 최병소를 선보인다.
우손갤러리의 최병소(b.1943)는 신문지 위에 연필과 볼펜으로 선을 긋고 또 그어 새까만 선들이 전 면을 덮고 마찰에 의해 종이가 군데군데 찢어져서 물리적 한계에 이르러 더 이상 작업이 불가능할 때까지 지속되는 작업을 한다.
신문지 위에 까맣게 칠해진 표면은 언뜻 보기에 모두가 같아 보이지만 작가의 창조적 의지에 의해 끝없이 반복되는 인간의 노동과 시간은 예술적 실천으로써, 작품 한 점 한 점 속에 축적되어 하찮은 일상적 대량 생산물에 유일한 가치를 부여하고 일시적인 것을 영원히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병소는 이러한 예술적 실천을 끝없이 반복되는 노동과 시간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빌어 몸소 보여주고 있다.
리만머핀 서울 ( FRIEZE : C-D Hall, 부스 C11 )
리만머핀 서울은 제2회 프리즈 서울에서 서도호, 이불, 성능경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갤러리의 한국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고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부스 C11에서는 는 데이비드 살레(David Salle)와 로리엘 벨트란(Loriel Beltrán)을 포함한 다양한 해외 작가들의 작업도 전시될 예정이다.
〈ScaledBehavior_runOn(doorknob_11.4.1)〉, 〈ScaledBehaviour_runOn(doorknob_2.4.2)〉, 〈ScaledBehaviour_ runOn(doorknob_12.4.1)〉
© Do Ho Suh.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언캐니(uncanny; 낯익은 두려움) 개념을 탐구하는 서도호의 연작은 촉각의 정치학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확장한다. 로봇 공학과 3D 프린팅을 아우르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 완성한 작가의 2023년 작품은 건축 모델링 소프트웨어의 스크립트를 활용하여 개발한 자동화 드로잉을 기반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그 결과 작품은 가상과 실체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그것의 디지털적 근원과 아날로그적 생산 방식 모두를 인지하는 미로 같은 형태(이 경우 문 손잡이 형태)로 나타난다. 작품은 저자성과 통제의 개념에 질문을 제기하며 전통적으로 중요시되던 ‘예술가의 손’을 둘러싼 관념을 교묘하게 재구성한다.
SUNG NEUNG KYUNG, Smoking – contact print, 1976, Contact print, 20 x 10.4 cm © Sung Neung Kyung.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그룹전 《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에 참여하는 성능경은 오랜 찬사를 받은 <현장 Venue>(1985) 연작의 역사적 작품들을 선보인다. <현장>은 언어와 권력의 역학에 대한 작가의 오랜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 작품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언론 검열을 비판하고 지식 생산과 정보 공유의 대안적 방식을 제시한다.
성능경의 작업은 올 가을 리만머핀 뉴욕의 전시 공간에서 집중 조명되며, 이듬해 2024년 리만머핀 뉴욕에서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LEE BUL, Perdu CLXXXII (182), 2023, Mother-of-pearl, acrylic paint on wooden base panel, stainless steel frame, 163.3 x 113.3 x 6.5 cm © Lee Bul. Courtesy Studio Lee Bul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리만머핀 프리즈 부스의 핵심 작업 중에는 서울을 기반으로 전방위적 작업을 펼치는 작가 이불의 새로운 작품이 있다. 자개, 아크릴 물감과 같은 여러 층위의 유기적·비유기적 재료들로 구성된 이불의 연작은 여러 거리와 디테일의 변주 속 공간에 매달린 초자연적이고 파편화된 사이보그 신체를 그린다. 작품은 완벽에 도달하고자 하는 열망과 이를 성취하기 위해 수반되는 불분명하지만 친숙한 과정을 환기시킨다.
DAVID SALLE, Tree of Life, Gender Roles, 2023, Oil on linen, 182.9 x 248.9 x 3.8 cm © David Salle/VAGA at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Hong Kong, Seoul, and London.
미국의 화가이자 큐레이터, 작가로 활동하는 데이비드 살레는 같은 기간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리는 개인전 《World People》과 프리즈 서울에서 나란히 신작을 소개한다.
2021년 리만머핀 서울에서의 첫 전시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개인전은 작가와 갤러리의 오랜 유대 관계를 기념하는 의미를 지닌다. 부스에 전시되는 연작에서 살레는 경쾌한 캐리커처와 행위적 추상을 통해 형식적, 개념적, 심리적 차원을 가로지르는 예술과 삶의 문제들을 극적으로 연출한다. 다양한 삽화풍 인물들이 대화하고 상호 작용하는 극적인 장면으로 연출된 화면은 하단의 다채롭고 회화적인 추상으로 인해 요동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FRIEZE SEOUL 2023
전시 장소 :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D홀
전시 기간 : 2023년 9월 6일(수) – 9일(토)
KIAF SEOUL 2023
전시 장소 :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B홀
전시 시간 : 2023년 9월 6일(수) – 10일(일)
©ARTiPIO Edito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