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OLUMN · MARKET
2023
PARIS+ par Art Basel
ART FAIR
아트페어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 (PARIS+ par Art Basel)이 작년에 이어 2회차를 맞이해 2023년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됩니다.
스위스 바젤에서 시작된 아트바젤(Art Basel)은 미국 마이애미, 홍콩 그리고 네 번째 아트바젤 개최지로 ‘프랑스 파리’를 선택했습니다. 아트바젤의 영향력은 단연 1위 페어라는 입지에서 물러설 길이 없죠. 브랜딩, 비즈니스 측면에서 혁신적인 아트페어로서 자리매김한 아트바젤은 스위스 바젤(6월), 미국 마이애미비치(12월), 홍콩(3월), 프랑스 파리+(10월)까지 사계절 내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아트페어를 선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랑팔레 에페메르(Grand Palais Éphémère) by Wilmotte © Patrick Tourneboeuf I Tendance Floue
플러스 파 아트바젤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그랑팔레 에페메르(Grana Palais Éphémère)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그랑팔레 에페메르는 에펠탑의 끝자락에 위치한 문화 공간으로, 그랑팔레(Grand Palais)의 보수공사 기간 동안 임시로 운영할 새로운 건축물로서 지어졌습니다.
사실 그랑팔레는 1978년부터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트페어인 ‘피악(FIAC)’의 보금자리였으나, 2022년 스위스 기업의 아트바젤이 그랑팔레 사용권을 확보함에 따라 47년의 오랜 역사를 지켜온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죠. 이로 인해 주요 갤러리들은 작년부터 일제히 ‘아트바젤 파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참가하고 있답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전경 © ClipartKorea
아트바젤이 선택한 4번째 도시 ‘프랑스 파리(Paris)’.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트바젤과 UBS에서 발표한 2023년 아트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영국, 중국에 이어 4번째로 큰 미술시장은 프랑스입니다. 2022년에는 역대 최고 기록인 약 50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7%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프랑스는 전 세계 미술시장 관계자들이 마주하는 미국, 영국, 중국, 유럽 수도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장소라고 일컫습니다.
경매시장은 여전히 런던이 유럽에서 강력한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몇몇 메가급 갤러리스트들이 파리로 전환해 마레(Marais) 지구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마레 지구는 예술과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 있는 지역으로, 다양한 갤러리와 문화 공간이 밀집되어 있답니다.
마레 지구를 대표하는 갤러리로는 파리, 뉴욕, 도쿄, 상하이, 서울, 홍콩 등 총 7개 지점을 두고 있는 페로탕의 본점(Perrotin)을 비롯해 갤러리 고세레즈(Galerie Gosserez), 다니엘 템플론(Galerie Daniel Templon) 외에도, 해외 대형 갤러리인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등이 파리 지점을 개장하며 메가급 갤러리들이 즐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성화된 프랑스의 미술시장의 예술적 분위기와 다양성에 매료된 글로벌 참여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답니다.
2022 아트바젤 파리+ 입구 전경 © TERESA SUAREZ_EPA_MaxPPP
특히 지난 2022년은 아트바젤 파리+의 첫 오프닝인 만큼, 전 세계 30개국 156개의 갤러리가 참가해 수많은 예술계 VIP를 한자리에 모았는데요. 5일 간 4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페이스, 화이트큐브, 글래드스톤, 데이비드 즈워너, 타데우스 로팍, 에스터 쉬퍼, 마리안 굿맨, 폴라 쿠퍼 등 전 세계의 유명 갤러리들을 비롯해 34개국 154개의 갤러리가 참가할 예정인데요. 코로나가 종식된 올해, 과연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모일지 기대됩니다.
제2회 아트 바젤 파리+ 국제갤러리 부스 설치전경 사진: Sebastiano Pellion di Persano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 중 하나인 국제갤러리에서도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 이기봉, 권영우, 최욱경, 양혜규, 장 미셸 오토니엘, 아니쉬 카푸어, 알렉산더 칼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Photo © 2017 Musée du Louvre Olivier Ouadah © I.M. Pei Musée du Louvre
이번 아트페어는 갤러리 부문과 공식 파트너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요. 갤러리(Galeries) 부문에서는 주요 전시 부문으로, 현대 예술에 특화된 갤러리들이 참가해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미술, 사진, 디지털 아트 등을 포함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어 신진 갤러리(Galeries Émergentes) 부문에서는 1893년부터 전통을 잇는 프랑스 백화점 기업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가 공식 파트너로서 후원하며 신진 작가들의 개인전을 비롯해 예술의 다양성과 혁신을 촉진하고자 후원합니다. 이외에도 BMW, 겔랑(Guerlain), 딥디크(Diptyque) 등 다양한 파트너사가 함께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예술 형식과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소개되는 2023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 (Paris + par Art Basel)이 올해도 보다 확장된 아트 커뮤니티의 장으로서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리라 기대됩니다.
전시 장소▷ 2 Pl. Joffre, 75007 Paris, 프랑스, 그랑팔레 에페메르(Grana Palais Éphémère)
전시 기간 ▷
(VIP days) 2023년 10월 18(수)
(Vernissage+Public days) 10월 19일(목) – 22일(일)
필자 김새슬은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상하이 대학 미술학부에서 예술학이론 석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상하이파워롱뮤지엄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근무하였으며, 미술경제와 미술산업에 대해 고민하며 글을 쓴다. 현재 롯데백화점 아트컨텐츠실에서 근무하며 아트페어와 전시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ARTiPIO Edito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