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
Heman Chong et al.
히만 청 외 43인
SeMA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3년 12월 7일(목)부터 2024년 3월 3일(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The Part In The Story Where Our Accumulating Dust Becomes A Mountain)》를 개최한다.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는 2023년 서울시립미술관 기관 의제 ‘공유’를 통해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미술관은 싱가포르미술관(Singapore Art Museum, SAM), 퀸즐랜드주립미술관(Queensland Art Gallery | Gallery of Modern Art, QAGOMA)과 함께 서로 다른 우리가 공동의 무엇을 짓고자 할 때 필요한 실천 속에서 공유의 의미와 가치를 재검토한다. 세 기관은 소장품을 비롯한 미술관의 유무형의 자산에 관해 대화하고,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교차시킴으로써 공공재로서의 미술관의 역할과 새로운 앎의 모양을 재고해 본다.
23.12.7. – 24.3.31.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이번 전시에서 소장품은 서로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한 실천의 ‘도구’이자 ‘촉매제’가 된다. ‘사랑하기’, ‘추상하기와 침묵하기’, ‘번역하기’, ‘세우기’, ‘섬하기’, ‘물갈퀴만들기’ 등 실천의 행위를 따라 군집을 구성하는 작품들은 ‘대화’와 ‘상황’과 ‘운동’을 만들며, 관객에게 공동의 경험과 가치를 짓는 실천에 함께 하기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전시는 공유의 장, 공동으로서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을 재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3.12.7. – 24.3.31.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공유를 실천하는 장으로서의 전시는 관객들이 함께할 때 완성된다. 이번 전시는 여러 상황과 모임을 제공하며 전시 기간동안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참여의 기회를 제안한다. 특히, 전시 개막 주간에는 12월 7일(목)부터 10일(일)까지 공공 미팅, 작가와의 대화, 모임, 상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의 의미를 나누고 실천을 도모할 예정이다.
23.12.7. – 24.3.31.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그 외에도 전시 기간동안 히만 청과 르네 스탈의 <읽지 않은 책의 도서관>, 히만 청의 <기하학에 관한 이야기>, 구수현의 <관람시간>이 진행된다. 전시된 작품에서 출발하여 각자의 대화를 구성해 보는 ‘대화 모임’과 세 기관의 무제 작품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연구 프로젝트인 <무제 프로젝트>의 워크숍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관람객들에게 예술 작품과의 깊은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적인 이해와 연결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23.12.7. – 24.3.31.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의 기관 의제인 ‘공유’를 개념이 아닌 실천으로 강조하는 이번 전시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는 소장품을 공유를 위한 실천의 도구로 제안하면서, 소장품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이 아닌 현재에 살아 숨 쉬는 소장품은 관객들과 만나며 미술관이 공동체 구성을 위한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다.
관객이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창작 과정의 일부가 되도록 초대하며, 이를 통해 미술관은 새로운 관계와 지식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관객에게 더 깊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싱가포르미술관과 퀸즐랜드주립미술관과의 협력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 시각과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3.12.7. – 24.3.31.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이번 전시는 세 기관이 함께 만들어 가는 3개년 소장품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세 기관은 해마다 초대/주최기관을 바꾸며 ‘소장품’을 중심에 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할 예정이다. 기관의 조건과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은 변화한다. 2023년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퀸즐랜드주립미술관에서 주도하는 프로그램, 2025년 싱가포르미술관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2026년에는 세 프로그램을 ‘공유’의 관점으로 엮어낸 단행본이 런던에 소재한 출판사 애프터올(Afterall)을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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