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ALK · INTERVIEW
ART PEOPLE #강정모 예술여행 기획자
ART TALK #10 프로방스 예술기행, 빛을 따라간 화가들
ART PEOPLE
DATE
FEB 26, 2024
CONTRIBUTOR
ARTiPIO Editi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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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끝이 나고, 여행 활동이 재개되어 그동안 가고 싶었던 여행지를 어디 가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한동안 여행을 가지 못해 아쉬웠던 분들에게 강정모 예술여행 기획자가 전하는 특별한 예술여행을 추천합니다.
강정모 예술여행 기획자는 2014년 Viator가 선정한 세계 10대 가이드이자 런던 내셔널갤러리, 테이트 모던, 니스의 샤갈 미술관 등 다양한 미술관의 전시 해설가로도 활동했는데요. 예술 여행이 테마인 여행사 ‘아츠앤트래블’에서 대표로서 ‘여행은 예술이 되고, 예술이 주는 힘이 곧 여행이 된다’의 슬로건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발간한 저서인 『한낮의 미술관』에서도 전 세계 방방곡곡 유명 미술관의 작품에서 비롯된 작가의 삶을 읽어내고 대중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티피오의 정기 강연 <아트토크 10회차(2024.1.3.)>에서는 ‘프로방스 예술기행, 빛을 따라간 화가들’ 강연을 통해 강정모 예술 여행 기획자를 만나봤는데요. 강연에서 듣지 못했던 세세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만나볼까요?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작품 설명 중인 강정모의 모습. 이미지 제공: 강정모
역사적인 갤러리들을 거닐며 예술품들의 생생함과 아름다움에 압도되는 경험을 했고, 인류 역사와 창조력에 대해 큰 관심을 두게 했습니다. 이런 순간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예술과 깊이 연결된 감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졌죠.
그때 확실히 예술에 대한 감동이 머릿 속에 각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때의 감동이 결국 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재의 직업으로 이끌었죠.
프로방스 매그 재단 미술관에서 작품 설명 중인 강정모의 모습. 이미지 제공: 강정모
A. 사실 정확히 세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략 200회 이상은 해외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여행지라면 사실 모든 여행이 기억에 남아 선뜻 선택하긴 어렵지만, 누군가 사랑하는 가족과 가고 싶은 곳을 묻는다면 프로방스라고 답하고 싶네요.
Q. 여행지에서 만난 가장 기억에 남은 예술작품은 어떤 작가의 작품인가요?
조르주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 b.1593.3.13.~1652.1.30.), 목수 성 요셉(St. Joseph the Carpenter), oil on canvas. 루브르 박물관 소장.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제가 첫 배낭여행 때 마주했던 루브르 미술관의 조르주 드라트루의 목수 성 요셉이라는 작품입니다.
촛불을 들고 아빠를 돕고 있는 어린 예수와 성 요셉이 등장하는 작품이었는데, 그때 어린 예수의 얼굴을 비추고 있는 촛불에 저도 모르게 마음을 기대어 빛의 따뜻함을 감상한 기억이 납니다. 그 경험을 통해 예술 작품은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임을 알게 되었죠.
Q. 올해 다가오는 봄, 여름에는 어떤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좋을까요? 미술 애호가들을 위해 추천 부탁드립니다.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전경, 출처: Tate
A. 아무래도 미술 애호가분들이라면 런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올봄과 여름에 테이트 모던이나 내셔널 갤러리, 서펜타인 갤러리와 같은 유명한 미술관에서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런던은 과거 클래식한 작품들부터 예술의 최전선인 동시대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그래서 미술의 세계에 몰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목적지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Q. 일반적인 해외여행과 예술여행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예술여행 Tip 몇가지 부탁드립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에서 작품 설명을 하는 강정모의 모습. 출처: 강정모
제 생각에는 일반적인 여행과 예술 여행 간의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예술 작품 속에 구성된 이야기에 감동 받는 것처럼, 우리의 여행에도 잘 정돈된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는 감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여행 자체가 감동을 준다면 어떤 여행이든 예술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직접 출간하신 미술 여행 입문서 <한낮의 미술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낮의 미술관, 강정모 저, 출판사: 행복의 북클럽, 출처: YES24
A. 지금까지 미술관 기행서나 여행 관련 책은 넘쳐났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명화를 답사하거나 이곳에 가면 이것을 보라는 주입식 정보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변하듯 미술도 변하고 관객들의 안목도 달라지기 마련이죠.
제가 쓴 『한낮의 미술관』 은 새로운 미술 여행 입문서입니다. 기존 예술 여행 공식 코스를 이미 경험한 사람은 물론, 새로운 예술 여행에 도전하는 사람도 두루 읽을 수 있는 독자적인 예술 테마 여행을 제안하고자 쓴 책입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요?
런던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에서 작품 설명을 하는 강정모의 모습. 출처: 강정모
A. 많은 사람들이 제 책과 예술 여행을 통해 마음에 드는 나만의 작품을 찾고,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앞에 서서 오래도록 작품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을 만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 ARTiPIO Edito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