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ALK · INTERVIEW
ART PEOPLE #이지현 널 위한 문화예술 공동대표
ART TALK #2 이지현과 함께 알아보는 현대미술 트렌드
ART PEOPLE
DATE
APR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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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OR
ARTiPIO Editioral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이 예술에 있다고 믿는 예술 옹호론자! 들어보셨나요?
예술 콘텐츠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지현 대표는 예술 옹호론자로서 예술의 건강한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답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널 위한 문화예술’, ‘예술의 이유’와 예술 플랫폼 ‘사적인 컬렉션’ 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의 예술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있는데요. 대중 시선을 고려하여 만든 콘텐츠들은 큰 인기를 얻었고, 현재 유튜브 채널의 통합 구독자는 무려 약 100만 명이나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티피오의 정기 강연 <아트토크 #2 (22.08.25)>에서 강연하는 모습. Photo: ARTiPIO
이지현 대표는 자신만의 인사이트와 미술계의 트렌디한 정보를 전하고자 아티피오의 정기 강연 <아트토크 #2(2022.8.25.)>에서 ‘놓치면 후회 할 미술 시장의 새로운 변화들’ 의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현재는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그녀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널 위한 문화예술에서 운영중인 ‘널 위한 문화예술’, ‘예술의 이유’, ‘사적인 컬렉션’ 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널 위한 문화예술 채널에서 운영중인 토크쇼 ‘예술탐닉’. 이미지 제공: 이지현
문화예술 이야기를 전달하는 채널 ‘널 위한 문화예술’은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시 정보와 같은 다양한 미술계 소식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예술 관련 정보를 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채널입니다. 이를 통해 어제보다 더 멋진 하루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죠.
유튜브 ‘예술의 이유’ 채널은 명화와 예술가에 얽혀있는 이야기를 전해드리는데요. 지적인 탐구를 즐기는 분들을 위한 교양 채널입니다.
플랫폼 ‘사적인 컬렉션’은 모든 사람이 컬렉터가 되는 세상을 꿈꾸며 만든 플랫폼으로, 단순 작품 구매를 넘어서 작품 속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미술을 좋아하고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작품을 소장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사실 작품을 소장하는 것은 창작자에게도 매우 큰 의미를 갖는 행위거든요. 그래서 미술품 소장의 문화를 더 많이, 긍정적으로 이끌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입니다.
Q. 예술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이지현 대표의 모습. 이미지 제공: 이지현
재밌게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널 위한 문화예술’의 역할은 비평지나 전시서문과는 또 다른 역할을 해내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예술은 풍부한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정답보다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해석의 자유를 주는데요. 이러한 예술의 속성을 통해 파생되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함과 동시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팀 안에서도 스크립트나 콘텐츠 초안을 만들고 피드백할 때 가장 많이 서로에게 묻는 질문이 “재밌어요?” 인 경우가 많은데요. 저희 영상이나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이 끝까지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나누고 지금껏 노하우를 쌓아오고 있습니다.
Q. 첫번째 소장하게 된 컬렉션 작품과 컬렉팅의 기준이 궁금해요.
크리스토 자바체프의 대표작, Christo and Jeanne-Claude, Valley Curtain, Rifle, Colorado, 1970-72. Photo: Wolfgang Volz © 1972 Christo and Jeanne-Claude Foundation.
처음 작품을 구매한 것은 약 6년 전 화랑미술제에서 대지 미술가로 유명한 *크리스토 자바체프(Javacheff Christo, b.1935)의 오리지널 포스터였어요. 저의 첫 컬렉션이라 아직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크리스토 자바체프(Javacheff Christo, b.1935) : 천으로 대형건물이나 교각, 절벽 등 인간을 둘러싼 자연 또는 인공구조물을 포장하는 것이 특징인 대지미술가)
최기창 작가 작품 앞의 이지현 대표의 모습. 이미지 제공 : 이지현
원화를 기준으로 한다면 약 3년 전 구매한 최기창 작가의 ‘장미빛’이라는 작품이에요. 그 뒤로 꾸준히 작품을 사며 현재는 20점 정도 되었는데요. 오래 고민하고 구매한 작품도 있지만 한눈에 반해 충동 구매를 한 작품도 있습니다. ^^
컬렉션을 하는 기준은 때마다 다르지만,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10년 뒤가 궁금한 작가’입니다. 존경과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이것이 남들과 다른 저만의 컬렉팅 기준입니다.
Q. 가장 좋아하는 최애 미술관은 어디인가요?
구하우스 미술관 전경. 이미지 제공: 이지현
가장 좋아하는 미술관을 선택하라면 구하우스 미술관을 선택하고 싶어요. 컬렉터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미술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을텐데요. 미술관이라는 것은 공공의 목적 또한 있으니, 개인이 미술관을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컬렉션을 공개한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구하우스 미술관은 정말 관장님 개인의 궤적을 잘 보여주는 컬렉션과 더 많은 관객에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통로로서 자신의 사적인 영역을 공적으로 전환한 멋진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근까지도 파워풀하게 컬렉팅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동경하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Q. 올해의 계획과 앞으로의 꿈이 궁금합니다.
2023년 화랑미술제에서 강연 중인 이지현 대표의 모습. 이미지 제공: 이지현
올해는 ‘사적인 컬렉션’을 통해 작품 거래를 넘어 동시대 작가의 철학을 지지하고 작가와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미술씬이 지금의 ‘작품’ 중심에서, 그 작품을 생산하는 ‘작가’ 중심으로 더 많이 옮겨 가길 기대하고 있어요. 다양하고 깊은 사고, 창의적 실험이 미술시장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술은 철학적 사고와 실험적 실천이 결합된 학문으로서 인간사 저변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미술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기에, 앞으로도 제가 일조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필자 이지현은 학부에서는 경영학과, 회화과를 전공하고 이후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학을 공부했다. 효율성의 논리와 정량적인 방식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예술옹호론자’로 활동 중이다. 또한 현재 ‘널 위한 문화예술’이라는 스타트업에서 공동대표로 재직하며 예술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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