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OLUMN · TREND
ART를 보고 싶다면?
'Pay what you wish’ #뉴욕
VENUE
DATE
MAR 28, 2024
CONTRIBUTOR
ARTiPIO Editorial
여행을 떠나면 그곳의 문화 예술을 접하기엔 미술관 만한 곳이 없는데, 아무래도 입장료의 부담 또한 무시할 수 없는데요. 이런 걱정 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사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지만, 단연코 미국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2023년 전 세계 미술시장의 42%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미국’의 미술시장. 그 중심은 바로 ‘뉴욕(New York)’이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은 꿈의 도시인 뉴욕이 미술시장의 중축인 만큼, 특별한 입장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Pay what you wish’ 프로그램인데요.
ARCOmadrid 2024 Presentation. Photo: ARCO instagram
‘Pay what you wish’ 프로그램은 각종 문화 시설에서 제공되는 입장료 체계 중 하나로, 방문객이 입장료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관람 후, 자신의 만족도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지불 및 기부할 수 있는 유연성과 자율성을 제공하는 것이죠. 물론 매일 상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날짜나 시간을 미리 체크하고 방문한다면, 더욱더 알찬 여행이 될 수 있겠죠?
‘Pay what you wish’ 프로그램은 이미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Pay what you wish’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뉴욕의 3곳의 미술관을 소개해 드릴게요. 현대미술부터 르네상스 시대까지 아우르는 대규모의 작품들을 만나볼 기회 놓치지 마세요!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외관 전경. Photo: Expedia
‘뉴욕’하면 단연코 현대미술을 보고 가야겠죠?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은 뉴욕의 상징적인 미술관 중 한 곳이자 랜드마크로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59년 설립된 구겐하임 미술관은 근대 건축 3대 거장 중 한 명인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에 의해 디자인된 독특한 원형의 외관으로도 유명하죠. 내부는 계단이 없는 나선형 구조로 인해 어느 곳에서도 작품 감상이 용이합니다.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내부 전경. Photo: Expedia
구겐하임 미술관은 그간 미국 현대 미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쳐왔는데요. 회화, 조각, 사진, 드로잉, 설치 미술 등 다양한 형식의 특별 전시뿐 아니라, 전 세계 유명 작가들의 화려한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영화 상영, 공연, 강연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내부 전경. Photo: Expedia
입장료는 성인 기준 $25의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Pay what you wish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매주 월-토 오후 4시-5시 30분 부담없이 관람이 가능한데요. 최소 기부금은 $1~$10입니다.
단, 티켓은 당일 아침 오전 10시에 일정 수량 공개되기 때문에 가능한 빠르게 온라인 예약은 필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방문해 보길 바랍니다.
(상황에 따라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에서 꼭 다시 한번 확인!)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은 1931년 설립된 이후, 주로 미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미국의 현대미술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미국 철도왕’으로 불리는 코넬리우스 밴더빌트의 증손녀인 밴더빌트 휘트니(Gertrude Vanderbilt Whitney, b.1875-1942)는 물려받은 막대한 부를 이용해, 직접 미국 예술가들의 후원자로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을 컬렉팅하게 되는데요. 이는 이윽고 휘트니 미술관으로 거듭난 것이죠.
휘트니 미술관 외관 전경. Courtesy The Whitney Museum
현재 휘트니 미술관은 미국 근 · 현대 회화, 건축, 디자인, 조각 사진, 판화 등 25,000여 점의 미국 예술가 작품 및 3,500여 점의 뉴 미디어 작품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미술관이 소장한 팝아트 컬렉션은 뉴욕 현대 미술관인 MoMA와 쌍벽을 이룰 만큼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죠.
휘트니 미술관 외관 전경. Photo: iguzzini
구겐하임 미술관 못지않게, 휘트니 미술관의 외관 또한 아름다워 뉴욕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에 의해 설계된 현대적인 건물로 인해 미술과 건축의 조화를 경험해 볼 수 있답니다.
특히 맨하튼과 브루클린을 나누며 뉴욕 중심부를 흐르는 이스트 리버(East River)를 한눈에 감상 가능하니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휘트니 미술관 내부 전경. Courtesy The Whitney Museum
이런 훌륭한 미술관에 기부조차 없이, 무료입장을 할 수 있는 2가지의 특별한 혜택이 있는데, 놓치면 안 되겠죠? 뉴욕에 간다면 일정에 맞춰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1) 매주 금요일 밤 5-10시 무료입장 (사전예약 필수)
2) 매월 2째주 일요일 무료입장 (사전예약 필수)
브루클린 미술관 외관 전경. Photo: Architect Magazine
1895년 설립된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은 뉴욕에서 3번째 큰 규모로, 다양한 문화 예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데요. 15세기 식민지 시대부터 시작해 1945년까지 이어지는 미국 예술가의 작품을 비롯해 원시 미술, 동양 미술, 그리고 3,000년이 넘은 고대 이집트 예술까지 전 세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브루클린 미술관은 미 대륙 최초로 한국 미술 상설전을 열었을 만큼, 5세기 가야 토기를 비롯해 삼국시대, 현대까지 광범위한 한국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중심 뉴욕 브루클린의 박물관에서 한국의 역사가 담긴 유물을 만나면 뿌듯하겠죠?
브루클린 미술관 내부 전경. Photo: MARKETPLACE
브루클린이 뉴욕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정기적인 특별 전시 및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브루클린 미술관의 일반 입장료는 Pay what you wish 프로그램이 전체 적용되는데요. 성인 기준 최소 기부금은 $1~$20으로 부담 없이 입장이 가능합니다. 단, 유료 전시는 예약 및 결제가 필요하니 사전에 꼭 체크해 주세요.
브루클린 미술관은 다른 곳과 달리, Pay what you wish 프로그램에 제한된 시간이 있지 않으니, 브루클린 브릿지, 덤보, 윌리엄스버그 등 핫플레이스를 방문할 때 여행 코스에 브루클린 미술관도 꼭 추가해 보세요😉
ⓒARTiPIO Edito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