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ALK · INTERVIEW
ART PEOPLE #심성아 도슨트
ART TALK #12 미술애호가 가이드 A – Z
어렵기만 한 미술 작품을 볼 때 미술관에서 종종 만나볼 수 있는 도슨트!
도슨트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도세르(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 미술관에서 작품을 안내해주는 전문가를 지칭하는데요. 소장작을 관리하고 전시를 기획하는 전문가가 큐레이터라면, 도슨트는 관람객들이 전시와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하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기에 미술 초보자가 미술관에 갈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바로 도슨트 해설 여부! 도슨트의 친절한 전시 설명을 통해 예술과 한발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예술에 대한 식견을 높이고 싶다면,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죠?
아피피오에서는 곧 다가올 아티피오의 정기 강연 아트토크#12 (24.05.31.(금))에서는 ‘심성아’ 도슨트를 직접 만나볼 예정인데요. 도슨트계의 전문가 심성아 도슨트는 15년간의 도슨트 경력을 토대로, 현재 EBS 라디오 <윤고은의 EBS 북카페> 고정패널, 네이버 오디오 클립 ‘아츠쌀롱’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수의 VIP 전시 해설, 기업 및 교육기관 강연을 진행하고 있기에 그녀가 들려줄 생생한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강연에 앞서, 지금부터 10여 년간 쌓아온 그녀만의 도슨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볼까요?
Q. 과거와 비교해 봤을 때 최근 대중의 미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의 차이를 느끼시나요? 과거와 현재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진행하는 모습. 이미지 제공: 심성아
A.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등장 전후로 나뉘는 것 같아요. 10년 전에는 정말 수동적인 감상이었다면, 이제는 관객분들께서 전시를 즐기고 난 후 인증 사진이나 전시 후기가 바로바로 공유된다는 점이에요.
나만의 전시 취향을 공유하는 문화는 아트 페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내가 어떤 작품을 소장하는가를 공유하기도 하고, 아트 컬렉터의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확실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술에 대한 문턱이 낮아진 만큼, 이전보다는 손쉽게 나만의 취향을 드러내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Q. 각별하게 생각하는 작가 흑은 가장 좋아하는 미술관이 있나요?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외관 전경, Photo: Hufton+Crow
A.진부한 답일 수 있지만 제가 해설을 했던 전시회나 작가들 모두 소중하고 각별합니다. 아무래도어떤 작가가 제일 특별하다고 딱 집어 말하기 어려워요.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미술관을 말하라면 답할 수 있어요. 바로 영국 런던에 있는 테이트 모던이랍니다. (이유는 강연장에서 확인해 주세요!)
Q. 도슨트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진행하는 모습. 이미지 제공: 심성아
A. 전시 해설하는 내내 경청해 준 어린이가 있었어요. 제 질문에 답도 잘해주어 칭찬도 해줬는데 해설이 끝난 후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면서 엄마 휴대폰 속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는 거예요. 너무 귀엽고 기특하지 않나요?
저도 어릴 적 미술관에서의 경험이 이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추억이 있어요. 저 또한 아이에게 그 원동력을 보태고자 응원을 전했죠. “다음에 멋진 아티스트가 되어서 만나요.”
Q. 전시를 보러 갔을 때 시간을 못 맞춰서 도슨트의 설명을 놓칠 때가 있는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전시를 쉽게 보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진행하는 모습. 이미지 제공: 심성아
A. 아깝게 도슨트 해설 시간을 놓쳤다면 먼저 직관적으로 편하게 감상해 보세요. 작품이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부터 시작해 자꾸 눈길이 가게 되는 작품 앞에 마주 선다면, 차근차근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사전에 학습된 정보들이 감상에 방해가 될 때도 있으니, 열린 마음으로 감상해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인상 깊은 작품 제목이나 간략한 정보를 메모하고, 추후 웹 서핑을 통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Q. 도슨트님이 주력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A.때로는 어린아이가 철학적 발언을 하고, 반대로 어른들이 어린아이처럼 신선하고 천진난만한 말을 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해요. 저 또한 전시 해설을 하는 동안 관객분들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배우는 게 많아요. 이처럼 전시 해설을 하며 늘 배울 수 있고 배워야만 하는 이 일이 너무 좋습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분과 이 즐거움을 공유하는데 주력하고 싶어요.
제 궁극적 목표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예술과 일상을 이어주는 일에 더 즐겁게 임하자! 입니다.
아트토크#12(24.05.31.(금)) 참여 접수 신청 Cl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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