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OLUMN · MARKET
'프리즈 뉴욕 2023'
100% 즐기기!
The Shed
프리즈 뉴욕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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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CONTRIBUTOR
Janice Choi 최진경
5월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이 돌아왔다. 세계 3대 대형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를 보기 위해 현대 미술 애호가들은 해마다 5월이 되면 뉴욕을 방문하고 있다.
올해 11회를 맞이한 프리즈 뉴욕은 맨해튼 서쪽 허드슨 야드에 위치한 더 쉐드(The Shed)에서 5월 17일(수)부터 21일(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현대, 국제, 휘슬 갤러리가 참가 예정이며, 이 외에도 대형 갤러리인 가고시안, 페이스, 데이비 즈워너 등을 포함해 총 27개국, 65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2022 프리즈 뉴욕 현장 모습 ©Frieze
그간 프리즈와 같은 대형 페어의 화려함과 참가한 대형 갤러리들이 내세우는 유명 작가의 작품은 지나치게 비싸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보니 젊은 컬렉터나 일반인들이 미술품을 구입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미술품 수집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프리즈는 1만 불 이하, 2만 5천 불 이하, 1만 불에서 10만 불 사이로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프리즈만의 뷰잉룸(Frieze Viewing Room)을 통해 전 작품에 대한 이미지와 관련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Tracey Emin, I needed you to love me, 2023, acrylic canvas, 205.7 x 279.7 cm | 207.1 x 180.9 x 5.7cm (framed), © Tracey Emin
작은 크기의 평면 및 입체 작품, 에디션 작품들이 많은 편이나 초보 콜렉터가 시작하기에는 무난한 가격대로 100점 가까이 정리되어 있다.
APAA(Association of Professional Art Advisors 전문 아트 어드바이저 협회)가 엄선한 10개의 작품으로, Trisha Baga, Maia Ruth Lee 및 Woody De Othello의 그림, Lisa Oppenheim의 사진 프린트, Sanaa Gateja 및 Jagdeep Raina의 섬유 작품 등을 추천한다.
토쉬 바스코(Tosh Basco)의 퍼포먼스 기반 작품부터 휘슬 갤러리(서울)의 박민하 작가의 페인팅, 화이트 큐브 갤러리의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의 페인팅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갤러리와 유명 작가의 작품이 제법 보인다.
프리즈 웹사이트 내 Frieze Viewing Room에서는 페어 기간 직접 페어를 방문하지 않고도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각 갤러리의 전시 작품 이미지와 가격 정보들을 공개해 두었고, 각 갤러리 담당자에게 직접 작품 관련 문의할 수 있다. 멤버를 위한 Frieze Connect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앱에서는 각종 유용한 정보들을 모바일로 볼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프리즈 뉴욕 개인전 하이라이트
이번 프리즈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옥상정원 커미션 작업을 맡은 ‘로렌 할시(Lauren Halsey)’가 그린 페인팅이다. 미국 LA에 위치한 데이빗 코단스키 갤러리(David Kordansky Gallery) 소속 작가로 디지털 콜라주 기법을 통해 우주 공간, 이집트의 파라오 기념비, LA 중남부 명소의 이미지를 혼합하고 재구성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Lauren Halsey, Untitled, 2023. Inkjet print, 243.8 x 158.8 cm © Lauren Halsey
Nan Goldin, Gold, 2016, archival pigment print, 59 x 115 inches (149.9 x 292.1 cm) © Nan Goldin
이외에도 모두가 기다린 가고시안(Gagosian Gallery)의 Solo Show 원픽은 어떤 아티스트일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트 딜러’로 불리는 래리 가고시안(Larry Gagosian)를 주축으로 전 세계 19개의 지점을 보유한 메가 갤러리인 가고시안의 선택은 당연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프리즈의 개인전에 앞장선 작가는 바로 가고시안의 소속 작가이자 사진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낸 골딘 (Nan Goldin, b.1953)’이다. 작가는 지난 15년 동안 제작한 8개의 그리드로 구성된 사진 작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가고시안이 선택한 작가인 만큼 그만의 작품성을 느껴볼 수 있다.
JACK WHITTEN, Untitled, 1976 Acrylic on canvas 71.26″ x 70.51″ (181 cm x 179.1 cm) © Hauser & Wirth
2023년부터 프리즈는 아르타디아 상(Artadia Prize)이라는 새로운 진취적인 방안을 시작하면서, 뉴욕에 기반을 둔 예술가에게 아트페어에서 주요 신작을 전시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큐레이팅 프로그램과 주요 비영리 단체, 미술계 전문가들과 협력을 선보인다. 이로 인해 급변하는 미술시장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글로벌 아트페어로서의 주춧돌 역할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도 화려한 ‘프리즈 뉴욕 2023’을 더보고 싶다면? ▷ 프리즈 개인전 하이라이트 전체 보기
뉴욕의 더 쉐드 (The Shed Art Center) ©The Shed
더 쉐드는 2019년에 개장한 문화센터로 공연, 시각예술, 대중문화를 다루는 비영리 기관이다. 뉴욕 미술 타운이라고 일컫는 첼시와 버려진 뉴욕 중앙 철도를 개발하여 만든 고가 선형 공원인 더 하이라인(The Highline)과 인접해 있다. 프리즈가 맨해튼에서 셔틀버스 혹은 페리를 타고 가야만 하는 랜달스 아일랜드 파크에서 줄곧 개최해왔으나, 2020년부터 규모를 대폭 줄여 접근성이 훨씬 용이한 더 쉐드에 자리를 잡았다. 2021년 뉴욕 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장소를 옮긴 뒤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하면서 페어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필자 최진경은 뉴욕시립대 헌터컬리지에서 미술사 전공으로 학위 취득 후 뉴욕주립대 FIT에서 미술시장연구 분야로 석사를 취득하였다. 뉴욕 가고시안갤러리를 비롯해 뉴욕 소재의 갤러리 및 비영리 미술 기관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20여 회의 개인전 및 그룹전시회를 기획하였다. 현재 애틀랜타에서 아트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미술 현장에서의 실무경험과 시장조사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 홍보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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