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OLUMN · PREVIEW
한국의 DNA를 세계시장으로
Heemin Chung · Sun woo · Zadie Xa
정희민 · 제이디 차 · 한선우
Thaddaeus Ropac Seoul
VENUE
ARTIST
DATE
JAN 6 - FEB 25, 2023
CONTRIBUTOR
ARTiPIO Editorial
한남동 독서당로의 포트힐 건물에 위치한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2023년 첫 전시로 단체전 “지금 우리의 신화 (Myths of Our Time)”를 통해 한국의 30대 젊은 작가들 정희민, 한선우, 제이디 차의 신작을 소개한다. 2022년 서울지점이 개관한 이래 개최되는 첫 그룹전이자 첫 한국작가 전시이다.
해외 유명 갤러리가 한국의 젊은 작가를 프로모션하는 일은 드문 일이었다. 로컬 시장과 해외시장은 작품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 현대미술 작가의 세계시장성이 높지 않아왔기 때문에, 그리고 시장의 규모가 작은 한국에 해외갤러리 지점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등등 이유는 많았다.
단체전 ⟪지금 우리의 신화⟫ 전시전경, 타데우스 로팍 서울, 2023년 1월 6일—2월 25일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Photo: artifacts
단체전 ⟪지금 우리의 신화⟫ 전시전경, 타데우스 로팍 서울, 2023년 1월 6일—2월 25일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 Paris • Salzburg • Seoul Photo: artifacts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의 유동성이 미술시장을 확장 시키고, MZ세대의 놀이문화가 미술시장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은 미술시장 1조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흐름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K열풍과도 관계가 깊은데, 빅뱅, BTS등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아티스트가 한국의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고, 오징어게임과 같은 한국적인 영화가 세계시장에서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한국 고유의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제 젊은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의미 있는 해외 진출이 다음 순서.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의 대표인 타데우스 로팍(63)은 서울에 지점을 열기 전부터 일 년에 6회 전시 중 1회는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기로 계획했다. 한국의 DNA를 흡수하고 로컬시장과 영향을 주고받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작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5년 전부터 한국 작가들 스튜디오를 꾸준히 방문했다는 로팍은 로팍 아시아팀이 1차적으로 선발한 작가들을, 지난 9월 프리즈 서울 기간에 부지런히 직접 방문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선발된 여성작가 3인은 어떤 면에서 젊은 여성 작가들이 주목 받는 세계적인 추세와 결을 함께한다.
그동안 한국의 주요 갤러리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한국의 단색화 혹은 개념미술이 세계시장에 선보여 왔다. 또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도 해외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여하던 열정적인 한국 갤러리 덕분에 해외 시장의 가능성은 커져 왔다. 타데우스 로팍의 이번 전시는 그래서 단순히 해외 딜러가 개최하는 한국작가의 단체전이 아니라, 이제는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젊은 DNA를 가진, 유망한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을 프로모션하는 하이패스와 같은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다채롭고 활기찬 한국의 현대미술씬이 해외 딜러들을 통해 꾸준히 발굴되고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타데우스 로팍의 “지금 우리의 신화-정희민, 한선우, 제이디 차”는 2023년 1월 6일부터 2월 25일 타데우스 로팍 서울 포트힐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 122-1(포트힐 빌딩), 2층) 에서 진행된다.
© ARTiPIO Edito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