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OUR · GALLERY
BODY FIELD
Antony Gormley
안토니 곰리
Xavier Hufkens
갤러리에 들어서자마자 작가의 의도는 분명하다. 155미터 길이의 강철 튜브가 끝을 모르는 것처럼 콘크리트로 방 안 바닥에 놓여있다. 그 뒤에는 블랙홀의 어둠을 연상시키는 드로잉이 걸려 있다. 이 세 관계를 통해 관람객은 몸을 긴장을 느끼고 안식처의 필요성을 확인하게 된다.
Installation view at Xavier Hufkens Courtesy of the gallery and the artist Antony Gormley
Installation view at Xavier Hufkens Courtesy of the gallery and the artist Antony Gormley
이러한 조각 설치물 RUN III(2022)는 스스로 활성화된다. 공간을 변형시키는 동시에 인간의 상호 작용에 의해 움직인다. 이 조각은 의자와 탁자, 창 턱, 천장의 높이에서 수평으로 갤러리를 엮는 선 형인데, 기하학적 구조에 대한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혼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갤러리 벽을 따라 걸으면 특정 형태의 어떤 신체의 모습을 떠올리도록 유도한다.
Installation view at Xavier Hufkens Courtesy of the gallery and the artist Antony Gormley
CORNER(2022)는 작가가 “한 사람을 위한 콘크리트 벙커”라고 부르는 작품으로, 전시에서 선보이는 두 연결 작품 중 하나이다. 갤러리 3층에 있는 또 다른 작품과 찬가지로 작가가 공간에 고립되어 웅크리고 있거나 구석에 압축되어 인간이 존재하는 공간을 식별하고자 하는 작가의 몸을 디지털 스캔한 모형이다. RUN III의 강철 튜브 만한 정사각형 구멍 하나가 이러한 구조물의 속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단서이다. 밀집된 주거지처럼 이 작품들은 몸을 집으로 암시하며, 피난처이자 감금의 공간이라는 이중성을 인정한다. 한마디로 이곳은 몸은 묶여있으나 마음은 자유롭게 하는 곳이다.
Installation view at Xavier Hufkens Courtesy of the gallery and the artist Antony Gormley
Installation view at Xavier Hufkens Courtesy of the gallery and the artist Antony Gormley
RUN III에서 곰리가 보여준 선형 언어와 시각적으로 일치하면서, 매우 독특한 주조방법으로 만들어진 Knotwork 군상 구조물에서 신체로의 3차원 매핑 개념을 이야기 한다. RUN III는 우리가 건물이나 방과 같이 신체를 담아내는 역할로 보정 하는 반면, Knotwork 군상들은 더 좁고 밀도 있는 선의 경로를 통해 인체 내부를 나타낸다. 이 “내부 지도”는 뇌, 심장, 배, 무릎의 내부 압력과 긴장을 여실히 보여주며 신체 내에서 살아있던 시간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Installation view at Xavier Hufkens Courtesy of the gallery and the artist Antony Gormley
이 시리즈를 만들면서, 곰리는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미완성 조각인 론다니니 피에타 (the Rondanini Pietà /1552-64)를 오마주 했는데, 조각가와 그의 재료, 삶과 죽음의 관계에 대한 은유이다. 많은 Double Blockworks작품들은 이전에 만들어진 블록 작품을 완성한 예술가의 스캔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조각가와 조각 예술의 관계에 대한 인정이다.
Installation view at Xavier Hufkens Courtesy of the gallery and the artist Antony Gormley
곰리에게 있어서 인간의 실제 크기보다 두배가 되는 인간 모형의 작품 크기는 “발생과 엔트로피, 불안정과 피할 수 없는 위험 사이의 지속적인 가능성의 몸짓으로서 물질”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세계, 미래, 혹은 또 다른 신체를 접촉하기 위해 붙잡고 서 있어야 할 필요성을 포함한다.”
많은 Double Blockworks작품들은 이전에 만들어진 블록 작품을 완성한 예술가의 스캔을 기반으로 한다: 조각가와 조각 예술의 관계에 대한 인정이다. 곰리에게 있어서 인간의 실제 크기보다 두배가 되는 인간 모형의 작품 크기는 “발생과 엔트로피, 불안정과 피할 수 없는 위험 사이의 지속적인 가능성의 몸짓으로서 물질”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세계, 미래, 혹은 또 다른 신체를 접촉하기 위해 붙잡고 서 있어야 할 필요성을 포함한다.”
Installation view at Xavier Hufkens Courtesy of the gallery and the artist Antony Gormley
독일에서 현재까지 가장 대규모로 열린 안토니 곰리의 전시가 빌헬름 렘브루크(Wilhelm Lehmbruck)작품을 포함하여 렘브루크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안토니 곰리의 최근 개인전은 다수의 세계적인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개최 되었다.
곰리는 1982년부터 1986년까지 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했고, 1987년 도큐멘타 8에 참여했다. 그의 대표적인 공공미술은 Angel of the North (Gateshead, England), Another Place (Crosby Beach, England), Inside Australia (Lake Ballard, Western Australia) and Exposure (Lelystad, The Netherlands) 등이 있다.
Museum Voorlinden, Wassenaar (2022); Schauwerk Sindelfingen, Sindelfingen, (2021); National Gallery Singapore (2021); Royal Academy, London (2019); Island of Delos, Greece (2019); Busan Museum of Art (2019); Uffizi Gallery, Florence (2019); the Philadelphia Museum of Art (2019); Kettle’s Yard, Cambridge (2018); Long Museum, Shanghai (2017); The National Portrait Gallery, London (2016).
Courtesy of the artist Antony Gormley
© Xavier Hufken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