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OUR · MUSEUM
권진규의 영원한 집
KWON jin kyu
권진규
SeMA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는 2023년 6월 1일(목)부터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권진규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집》을 개최한다. 2021년 (사)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의 작품 기증(총 141점)에 따른 상설 전시장 조성 약속을 이행하고 2023년 권진규 작고 50주기를 맞아 상설 전시를 마련한다.
권진규, 기사騎士 , 1953, 안산암, 65×64×31cm
전시 제목 ‘권진규의 영원한 집’은 권진규가 작품을 통해 구현하고자 한 ‘영원성’과 ‘영원히 계속되는 전시장’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본 전시는 권진규가 작품을 통해 영원성을 구현하기 위해 마치 수행자처럼 작업에 임했던 도쿄 무사시노 미술학교 시기(1949—1956)와 서울 아틀리에 시기(1959—1973)로 전시를 구성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조각’, ‘오기노 도모’, ‘동등한 인체’, ‘내면’, ‘영감(레퍼런스)’, ‘인연’, ‘귀의’의 7개 소주제로 전개하여 권진규 작품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권진규, 자소상, 1968, 테라코타, 20×14×19cm,
권진규, 앉아있는 여성, 1972, 테라코타, 26×15×17cm
권진규의 동물상, 두상, 인체, 여성 흉상, 부조, 불상 등 다양한 작품과 함께 2022년 전시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 제작 관련 다양한 자료와 사진 등을 선보인다. 창작의 순간에 남긴 메모와 기록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작가의 드로잉 북을 영인본으로 제작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들 자료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권진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권진규의 주요 작품 제작기법 중 하나인 건칠 작품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을 상영하여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권진규 프로필 사진
전시 공간은 권진규가 손수 지은 아틀리에에서 볼 수 있는 문, 창틀, 선반, 가구 등에서 영감을 받아 원목으로 만든 작품 좌대와 아카이브용 가구를 제작하여 마치 관람객이 직접 아틀리에에 방문해 그의 작업 세계 전반을 살펴 보는 것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권진규의 여동생 권경숙 여사의 , 조카 허명회의 영상을 상영하여 권진규의 삶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권진규, 춤추는 뱃사람, 1965, 테라코타, 58×79×7cm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시립미술관은 권진규컬렉션을 시민과 공유 하고자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1층에 상설전시실을 조성하였다. 권진규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과 일본을 어렵게 오가며 대상의 본질을 구현, 영 원히 사는 작품을 제작하고자 했다. 구 벨기에영사관과 권진규컬렉션의 조우 는 서로의 존재와 의의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각별하다.”라며 “앞으로 권진규 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 연구자, 미술인들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이야기를 반영해 2년마다 새로운 상설전을 개최하고자 한다. 이로써 남서울미술관이 권진규의 영혼이 계속 살아 숨 쉬는 집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