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OUR · MUSEUM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
Gijeong Goo, Hyewon Kwon, Seulki Ki, Kim Sangjin 외 7명
구기정, 권혜원, 기슬기, 김상진 외 7명
SeMA
VENUE
ARTIST
DATE
AUG 03 - OCT 25, 2023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북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 Anthología: Ten Enchanting Spells 》을 8월 3일부터 10월 25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미술관’을 지향하는 북서울미술관의 운영 방향 속에서 예술의 역할과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다가오는 시간을 능동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예술적 장치로서 ‘상상’을 그 형식적 본질 안에서 새롭게 규정하고 전시 구성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구기정,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 2023, 단채널 비디오, 스테인레스 구조물, 폴리카보네이트, 프리저브드 모스, 나뭇가지, 조화, 65인치 TV, 2분
기슬기, 지난 전시와 다가올 전시를 위한 기념비, 2023,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전시 포스터, 나무합판, 120x120x240cm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은 삶을 재구성하는 미적 행위에서 상상의 쓸모를 찾고, 이야기를 통해 상상을 공유하는 인간의 특징으로부터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가 미래를 탐구하는 방식을 엿본다.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적극적인 창조 행위로서 ‘상상’에 주목하고 열 명의 작가를 초대하여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새로운 풍경을 상상해본다.
김상진, That body of yours is absurd, 2023, 스테인레스, LED 조명, 200x400x6cm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은 지나온 시간을 토대로 다가오는 시간을 상상하는 여러 겹의 목소리를 모은 한 권의 작품집과 같다. 꽃다발이라는 뜻의 어원(Anthologia)을 지닌 전시 제목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로의 상상을 선물한다는 전시의 의도를 담고 있다.
김상진, That body of yours is absurd 2023, 스테인레스, LED 조명, 200x400x6cm
이 전시는 소통, 공유, 창조하는 인간 행위의 중심에서 상상의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상상의 구조를 결정짓는 언어의 형식을 ‘상상의 문법’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에 초대된 개별 작품들은 ‘조건의 재설정’, ‘기호로서의 질문’, ‘수사학적 전략’과 같은 언어적 구조들을 시각적으로 함축하는 가운데 과거-현재-미래를 오가는 독특한 시간적 감각을 구현한다.
구기정, 초과된 풍경, 2021/2023, 2채널 비디오, 시트지, 가변크기, (좌)4분 26초, (우)2분 28초
아홉 명의 미술 작가와 한 명의 시인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영상, 사운드, 텍스트,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기슬기와 권혜원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박이소, 당신의 밝은 미래, 2002, 전기램프, 나무, 전선, 가변크기
이번 전시에는 참여 작가 대부분이 신작을 선보인다. 다만, 작고한 박이소 작가의 경우, 2002년작 <당신의 밝은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은 박이소의 예술 정신으로부터 연원하는 이 작품을 ‘지금-여기’의 우리를 비추는 상징적 기호로 해석한다.
노은주, 공중 형태 1-4, 2023, 캔버스에 유화, 220x160cm
전시의 출품작을 구성하는 상상의 문법들은 기존의 개념과 맥락을 뛰어넘어, 현실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풍경이 마법처럼 펼쳐지는 잠재적 창조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그것은 아름답거나 경이로운 것일 수도 있고, 낯설고 불편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는 이러한 독특한 미적 경험 속에서 ‘예술이 유한한 우리의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믿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