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OUR · GALLERY
STEPHAN BALKENHOL
STEPHAN BALKENHOL
슈테판 발켄홀
KÖNIG SEOUL
쾨닉 서울은 슈테판 발켄홀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1980년대부터 인간 형상의 복잡성을 탐구하는데 예술 인생을 바쳐온 작가는 목재와 청동 재료를 사용하여 그만의 현대적인 방식으로 익명의 인물 또는 Mr. Everyman을 묘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나무판에 양각하여 제작된 부조 작품을 비롯하여, 그의 가장 상징적인 모티프 중 하나인 검은 바지와 흰 셔츠를 입은 다수의 남자 조각상이 전시되고, 그중 하나인 청동 조 각상은 전시장 중심에 자리해 있다. 이들과 함께 여자 조각상 두 점 또한 전시된다.
23.12.13. – 24.02.03. Stephan Balkenhol 개인전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KÖNIG SEOUL
발켄홀은 자화상의 옛 전통을 되살리는 동시에 인물을 개성적인 특징이나 장신구 없이 표현함으로써 현대적 인 정서를 깃들인다. 보는 이의 촉각을 자극하는 듯한 독특한 특성을 조각상에 부여하고, 작품 표면의 까슬까슬한 질감은 조각상의 무관심한 듯 단순한 표정을 숨긴다.
STEPHAN BALKENHOL, FRAU IN GELBEM KLEID, 2023 wawa wood, colored, 167x30x30cm
작가는 나무둥치를 깎아 한 몸으로 이루어진 조각상을 제작하는데, 조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도록 구성된 좌대는 이러한 특징을 더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가 선택한 재료는 수공이 용이한 백양나무, 벽오동 나무, 삼나 무 등 부드러운 나무이다. 거칠게 깎아 채색으로 마무리된 작품 표면을 특징으로 가지는 작가의 뚜렷한 스타 일은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그의 예술적 과정의 산물이다.
STEPHAN BALKENHOL, FRAU IN GELBEM KLEID, 2023 wawa wood, colored, 167x30x30cm
발켄홀의 조각상들은 감정이나 기분이 결여된 중립적인 표정을 띠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모든 조 각상은 슬프거나 기뻐 보이는 등 선명한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사하다 (…). 나는 이러한 점이 나의 조각상에 어떤 표정을 고정시키는 것보다 감성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생각한다.”
STEPHAN BALKENHOL, MAN ON PEDESTAL, 2019, wood, color coated, 156.4×63.4×28.5cm
STEPHAN BALKENHOL, MAN, BLACK TROUSERS, WHITE SHIRT, 2019, bronze, color coated, sculpture: 199.5×74.5x43cm
STEPHAN BALKENHOL, MAN IN BLACK SUIT, 2019, wawa wood, color coated, 171.2x25x27.4cm
이번 서울 전시는 작가의 상징적인 모티프인 검은색 바지에 흰 셔츠를 입은 남자가 각기 다른 비율로 묘사 된 세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좌대 위의 남자 (MAN ON PEDESTAL),” “남자, 검은 바지, 흰 셔츠 (MAN, BLACK TROUSERS, WHITE SHIRT),” 그리고 “검은 슈트의 남자 (MAN IN BLACK SUIT).” 세 작품 모두 2019년 에 제작되었으며, 이 중 첫 번째 두 점은 실물 사람 크기이고, 마지막 작품은 축소된 크기지만 높은 좌대에 얹혀 다른 두 작품과 같은 높이에 나란히 서있다. 다른 비율로 표현된 단일 형상의 반복에서 작가의 공간적, 구조적 이해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2023년에 제작된 생기 있는 노란색과 파란색 옷을 입은 두 점의 여자 조각상들이 곧 다가올 새해를 활기차게 맞이한다.
23.12.13. – 24.02.03. Stephan Balkenhol 개인전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KÖNIG SEOUL
재빠르게 소묘를 그리듯 재료를 다루는 작가의 방식은 현대 생활의 속도와 산란함을 맹렬히 따라가면서 작업 하는 그만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쾨닉 서울은 직접 보아야만 오롯이 전해지는 발켄홀의 예술 세계를 그의 작 품과 친숙하거나 또 그렇지 않은 관람자 모두 집중된 시선으로 경험할 수 있는 순간으로 초대한다.
ⓒ KÖNIG SEOU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