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OLUMN · MARKET
한국에 상륙한 해외 갤러리 #5
쾨닉 · 에스더 쉬퍼
VENUE
DATE
FEB 02, 2024
CONTRIBUTOR
ARTiPIO Editorial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세에 걸맞게 해외 갤러리의 아시아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겁습니다. 한국 진출을 한 수많은 글로벌 갤러리들이 ‘서울’ 곳곳에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언제든 찾아가 볼 수 있는 해외 갤러리들에 대해 알아 가볼까요?
지난 #1에서는 두아르트 스퀘이라 서울과 화이트 큐브 서울, #2에서는 페로탕 서울과 글래드스톤 갤러리 서울, #3에서는 리만머핀과 화이트스톤, #4에서는 페이스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번 #5에서 소개하는 국내 상륙한 해외 갤러리는 독일 베를린 베이스의 쾨닉 갤러리(KÖNIG GALERIE)와 에스더 쉬퍼(Esther Schipper)입니다. 독일 유럽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이들이 아시아 미술시장에 관심을 갖고 ‘서울’에 자리 잡았다는 놀라운 사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 강남구 압구정로 412 MCM HAUS 5층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쾨닉 갤러리’ 전경 ⓒ Roman März
독일 베를린 기반의 갤러리인 쾨닉 갤러리(KÖNIG GALERIE)는 독일의 예술가인 요하네스 쾨닉(Johannes König)이 2016년 설립했습니다. 쾨닉 갤러리는 베를린 2곳, 서울까지 총 3곳의 분점을 두고 있는데요. 쾨닉은 이전에도 이미 2013년부터 런던, 비엔나, 도쿄, 모나코에 팝업 공간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2024년에는 멕시코시티 분점(KÖNIG MEXICO CITY)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쾨닉 서울’이 위치한 MCM 하우스 ⓒ KÖNIG SEOUL
2021년 4월 개관한 쾨닉 서울은 패션, 예술, 테크놀로지를 접목하며 문화와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 아이덴티티티를 정립하고자 하는 MCM과 함께 협업해 청담 MCM 하우스 플래그십 스토어 5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MCM과 함께 미술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포부를 담은 쾨닉 서울은 명성에 걸맞게 색다른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20여 년간 독일에서 가장 흥미로운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쾨닉 갤러리는 특히 젊은 세대에 중점을 둔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며, 다양한 매체와 예술 형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융복합적 또는 개념적 접근을 삼는 작가들에 초점을 두며 다소 어려울 수도 있고, 생소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죠.
‘쾨닉 서울’ 전시 전경 ⓒ KÖNIG SEOUL
특히 주로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미술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전시하여 현대 예술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쾨닉만의 철학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런 쾨닉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전시는 국제적인 아티스트와 협력하여 다양한 시각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쾨닉과 함께 성장한 아티스트들은 현재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들로 성장했죠.
베를린에 위치한 ‘쾨닉 갤러리’의 카타리나 그로세 개인전 전시 전경 ⓒ Jens Ziehe
현재 쾨닉은 국제적으로도 저명한 기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40여 명에 이르는
소속 작가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한국 작가인 구정아를 비롯해 치하루 시오타(Chiharu Shiota, b.1972), 에르빈 브룸(Erwin Wurm,
b.1954), 카타리나 그로세(Katharina Grosse, b.1961), 클라우디아
콤트(Claudia Comte, b.1983)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개념적인 작업을 이어가는 현대미술 작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쾨닉
갤러리는 새로운 예술가들의 발견과 성장을 지원하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서울 분점에서 새로이 선보일 작품들도 상당히 기대됩니다. 무료한 일상 속 신선한 환기를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한 번쯤 쾨닉
서울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 : 쾨닉 갤러리
▲ 용산구 녹사평대로46가길 6
에스더 쉬퍼 서울 외관 전경. Esther Schipper Seoul offices and showroom. Photo © Hyun Jun Lee
서울에 자리 잡은 독일 베를린 기반의 갤러리인 쾨닉 갤러리에 이어 에스더 쉬퍼 갤러리(Esther Schipper Gallery)를 소개합니다. 1989년 설립되어 3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에스더 쉬퍼는 독일 쾰른에서 첫 개관 후, 현재 베를린에 거점을 둔 현대미술 갤러리로서,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갤러리 중 하나입니다. 에스더 쉬퍼는 초기에는 독일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펼치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국제적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강화하여 현재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Ceal Floyer, Warning Birds, 2002 Self-adhesive stickers on window Dimensions variable Exhibition view: The Window. Ceal Floyer, Esther Schipper, Seoul, 2023 Courtesy the artist and Esther Schipper, Berlin/ Paris/Seoul © The artist / VG Bild-Kunst, Bonn 2023 Photo © Hyun Jun Lee
현재 베를린, 파리, 서울 총 3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에스더 쉬퍼는 베를린, 파리 및 서울의 분점 외에도 갤러리는 바르셀로나, 베이징, 런던, 뉴욕, 몬테카를로/니스, 타이페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에스더 쉬퍼의 ‘서울’ 분점은 2022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자국 문화 중심의 중국, 보수적 성향의 일본에 비해 한국의 컬렉터들은 실험적인 현대미술에 대한 포용력이 크다고 정평 나있기에, 실험성이 강한 작가군을 대표하는 에스더 쉬퍼의 ‘서울’ 분점을 결정한 선택이 놀랍지 않습니다.
에스더 쉬퍼(Esther Schipper)의 모습, PHOTO BY KRISTIAN SCHULLER
갤러리 오너인 에스더 쉬퍼(Esther Schipper)는 비평가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미술 사학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아오며, 25세에 과감히 갤러리를 개관했습니다. 그녀는 2018년 영국의 아트 리뷰 <ART REVIEW>가 선정한 ‘2018년 파워 100인’에 오른 인물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에스더 쉬퍼는 창립자 에스더 쉬퍼(Esther Schipper)와 파트너 플로리안 보이나르(Florian Wojnar)가 공동 소유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립파레노, Une seconde d’éternité, Bourse de Commerce – Pinault Collection, Paris, 2022; Tadao Ando Architect & Associates, Niney et Marca Architectes, agence Pierre-Antoine Gatier. Courtesy Pinault Collection. Photo © Andrea Rossetti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nuns + monks, Esther Schipper, Berlin, 2020. Photo © Andrea Rossetti
에스더 쉬퍼 갤러리는 강한 국제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선도적인 갤러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에스더 쉬퍼가 1990년대부터 함께 일해온
많은 아티스트들은 혁신적인 전시 형태를 선보이며 현재 현대미술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꼽히죠.
글래드스톤 한국관 개관전으로 소개된 필립 파레노, 국제갤러리가 전시하여
국내 인기몰이를 한 우고 론디노네,
갤러리 바톤이 선보였던 리암 길릭 등 설립 이후 30년 이상 긴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많은 작가들이 에스더 쉬퍼의 작가들이기도 합니다.
Ceal Floyer, Warning Birds, 2002 Self-adhesive stickers on window Dimensions variable Exhibition view: The Window. Ceal Floyer, Esther Schipper, Seoul, 2023 Courtesy the artist and Esther Schipper, Berlin/ Paris/Seoul © The artist / VG Bild-Kunst, Bonn 2023 Photo © Hyun Jun Lee
에스더 쉬퍼는 현재 48명 이상의 작가들을 대표하며, 30여 년 이상에 걸친 전시 경험을 통해 아티스트들에게 혁신적인 영역을 제시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주로 회화, 사진, 설치 미술, 퍼포먼스 아트 등 다양한 예술 형식을 다루고 있으며, 현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발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스더 쉬퍼는 주기적으로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개최하여 예술 커뮤니티로서 기여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전시만이 아닌, 강연, 공연, 토크쇼, 음악 행사 등을 함께 기획하며 융합형 전시를 선보이기에, 앞으로 에스더 쉬퍼 서울에서 선보이는 색다른 프로젝트들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 에스더 쉬퍼
ⓒARTiPIO Edito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