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OUR · GALLERY
Thousand Lives
Ian Cheng
이안 쳉
Gladstone Gallery Seoul
글래드스톤 갤러리 서울은 미국 작가 이안 쳉(Ian Cheng)의 개인전 《Thousand Lives(사우전드 라이브즈)》를 개최한다.
작가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인간 의식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인간의 존재 의의를 찾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예술의 궁극적 목적이 우리에게 맞춰 변화하는 형태를 띤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기반해 개별화된 경험을 탐구하는 두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Life After Bob: The Chalice Study Experience (LABX), 2021-2022 Live real-time animation Infinite duration ⓒ Ian Cheng Courtesy of the artist and Gladstone Gallery
‘Life After BOB: The Chalice Study Experience (LABX) (BOB 이후의 삶: 챌리스 연구 경험)’(2021-2022)은 50분 길이의 애니메이션으로, 비디오 게임 개발에 쓰이는 ‘유니티(Unity)’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실시간 구동된다.
이 작품은 ‘BOB(Bag of Beliefs: 신념의 가방)’이라 불리는 뱀처럼 생긴 인공 생명체와 함께 자란 최초의 아이 챌리스(Chalice)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일반적인 영화 제작 과정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시뮬레이션으로 구현된 하나의 세계로 고안, 제작됐다.
Installation view, Ian Cheng: Thousand Lives, Gladstone Gallery, Seoul, 2024. Photo: Jeon Byung-cheol.
이 작품에서 관람객은 ‘세계 관람(worldwatching)’모드를 가동시킬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영화적 프레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캐릭터와 상호작용함으로써 스토리라인 너머의 지식과 세부사항을 탐구할 수 있다.
‘Thousand Lives(사우전드 라이브즈)’(2023-2024)는 챌리스의 애완 거북이 ‘사우전드(Thousand)’의 일상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이다. 사우전드는 인간의 사고 방식과 같이 똑똑하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뉴로-심볼릭(neuro-symbolic) AI 모델에 의해 구동된다.
Installation view, Ian Cheng: Thousand Lives, Gladstone Gallery, Seoul, 2024. Photo: Jeon Byung-cheol.
이 모델은 사우전드의 내면을 이끄는 욕구를 챌리스의 아파트 환경에 도사리고 있는사물들이 유도하는 행동과 위협에 맞춰 조정하고자 한다.
그 결과 사우전드는 자신이 마주치는 모든 것들의 관계성을 학습하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대치를 조정하며, 상충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동기를 개발한다.
Installation view, Ian Cheng: Thousand Lives, Gladstone Gallery, Seoul, 2024. Photo: Jeon Byung-cheol.
이 작품은 사우전드의 모든 인식과 추론, 동기, 결정, 행동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만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느린 이야기(slow story)’형태로 거북이의 삶 속에서 지속되는 드라마를 연출한다.
관람객이 이 작품을 홀로 감상할 경우 그 존재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람객의 시점에 정확히 맞춰 변화한다. 이를 통해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사우전드의 서식지에 관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Installation view, Ian Cheng: Thousand Lives, Gladstone Gallery, Seoul, 2024. Photo: Jeon Byung-cheol.
작가 소개
이안 쳉은 1984년 미국 LA 출생으로 뉴욕에서 거주하며 기술과 예술을 결합하고,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변화에 대응하는 인간의 능력을 파고든다. 비디오 게임 설계, 즉흥성, 인지 과학의 원리 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매개체(agent)의 능력을 탐구하는 일련의 시뮬레이션을 제작해 왔다.
일련의 작업이 정점에 도달한 ‘Emissaries(사절)’ 3부작에서 작가는 서사 매개체(narrative agent)를 도입해, 시뮬레이션 세계 내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전시를 거치면서 성격이나 신체, 인생 이야기가 진화하는 인공지능 기반 생명체인 BOB(bag of Beliefs: 신념의 가방)을 개발했다. 작가는 이를 ‘신경계를 가진 예술’이라고 부른다.
Installation view, Ian Cheng: Thousand Lives, Gladstone Gallery, Seoul, 2024. Photo: Jeon Byung-cheol.
쳉은 필라 코리아스(Pilar Corrias, 2023년), 리움미술관(2022년), 루마 아를(Luma Arles, 2021), 마드리드 산드레토 레 레바바우덴고 재단(Foundation Sandretto Re rebaudengo Madrid, 2020년), 에스파스 루이비통 베네치아(Espace Louis Vuitton Venezia, 2018년), 서펜타이 갤러리(Serpentine Gallery, 218년), 모마 PS1(MoMA PS1, 2017년), 미그로스 뮤지엄(Migros Museum, 2016년), 튜린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 재단(Foundazione Sndretto Re Rebaudengo, 2015년)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 외 카날 퐁피듀 센터(KANAL Centre Pompidou, 2023년), 브뤼셀 율리아 슈토셱 재단(Brussels Julia Stoschek Foudation, 2023), 로스엔젤레스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Los Angeles, 2022), 홍콩 M+미술관(M+Museum, 2021), 루마 아를(LUMA Arles, 2020),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 2019), 뉴욕 현대미술관(MoMA, 2019), 21세기 국립로마현대미술관(MAXXI, 2018)등에서 그룹전에 참여했다.
글래드스톤 갤러리 서울 외관, 사진 출처 : 글래드스톤
갤러리 소개
1980 년 미국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출신 바바라 글래드스톤이 설립한 글래드스톤 갤러리의 43 년 역사는 현대미술사의 흐름과 많은 부분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시작한 이래 그 어떤 한계도 두지 않는 글래드스톤만의 독특한 철학을 바탕으로 도전적이고 젊은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왔습니다.
글래드스톤은 뉴욕, 브뤼셀, 로스앤젤레스, 로마에 이어 2022 년 4 월에는 서울 청담동에 공간을 마련해, 여러 도시에서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친 예술가들의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갤러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70 개이상의 재단과 작가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작품활동 초기부터 글래드스톤과 함께한 매튜 바니를 비롯, 알렉스 카츠, 사라 루카스, 캐롤 던햄, 카메론 제이미, 시린 네샤트,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우고 론디노네, 필립 파레노 등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버트 라우센버그, 키스 헤링, 로버트 메이플소프 등의 작가 재단 또한 대표하며, 동시에 질 물리디, 이안 쳉, 리차드 알드리치, 리차드 알드리치, 아니카 이와 같은 다문화적이고 젊은 작가들의 발굴과 지원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Gladstone Gallery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