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ALK · INTERVIEW
ART PEOPLE #진준화 핀즐 대표
'Pinzle' 아티스트 IP 플랫폼 CEO
예술의 대중화가 점차 이루어지는 만큼, 예술 관련 스타트업들이 속출하는 요즘!
2016년 설립 이후, 현재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핀즐은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예술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원화 및 한정판 에디션을 독점 유통하며 독보적 큐레이션을 제시합니다.
특히 2018년부터 그림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매월 랜덤 배송으로 글로벌 아티스트의 프린트 에디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구독자들은 만원 후반대의 접근성이 좋은 가격으로 A1 사이즈의 아트 포스터와 아티스트의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를 담은 북클릿(Booklet)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핀즐의 정기구독 서비스는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싶지만, 원화 가격이 부담스럽고 그림으로 집 분위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싶으신 분들께 입소문이 난 ‘인테리어 치트키’이죠. 더군다나 매달 랜덤으로 받는 새로운 이미지를 접하며 나만의 예술 취향도 알 수 있다는 점은 구독자를 만족시키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지금부터 ‘모두를 위한 새로운 예술’을 위해 힘 쏟는 아티스트 IP 플랫폼 ‘핀즐(Pinzle)’의 진준화 대표를 함께 만나볼까요?
진준화 대표의 모습. 사진: 이대연. 출처: Singles
Q. 핀즐의 서비스는 ‘여유 있는 계층의 취미’ 혹은 ‘전유물’로 여겨지던 미술시장의 새로운 바람인데요.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사실은 제 생활 속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어요. 이사한 새집이 너무 썰렁하게 느껴져서 그림을 하나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게 창업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판매되는 그림들은 30대 초반인 제가 사기엔 너무 비싸고 취향에도 맞지 않았거든요. 그보다는 ‘인스타그램에 있는 트렌디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집에 걸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PINZLE ORIGINAL] Dolores Phelps, Fleur 2, 2021. 출처: 핀즐 공식 인스타그램
[12 LIMITED EDITION] Tatsuro Kiuchi, The Foot of the Rainbow. 출처: 핀즐 공식 인스타그램
더불어 제가 원한 건 투자 목적으로 오랜 시간 소장할 작품이 아니라, 내 일상을 리프레시 시켜줄 콘텐츠로서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글로벌 아티스트의 트렌디한 작품을 매월 잡지처럼 제공하는 ‘그림 정기구독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는 핀즐의 매력 포인트가 궁금합니다.
- 핀즐만의 매력 포인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큐레이션이 색다릅니다. 글로벌 아트 마켓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그렇기에 한국에서 전개되는 예술 관련 서비스 중에 핀즐의 정기구독 서비스가 가장 트렌디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
핀즐 그림 정기구독 서비스 후기. 이미지 제공: 핀즐
그리고 너무 쉽게 본인의 취향을 만들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미술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본인의 취향이 아직 없기 때문이거든요.
핀즐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매월 새로운 화풍의 작품을 쉽게 경험하다 보면, 취향이 점점 생기게 돼요. 매월 새로운 작품으로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이고요.
Q. 핀즐은 ‘미술의 대중화’ 키워드로 급부상한 서비스 중 하나인데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미술의 대중화는 어떤 방향인가요?
진준화 대표의 강연하는 모습. 이미지 제공: 핀즐
A. 대부분의 갤러리나 미술 관련 기업들이 미술의 대중화를 얘기하지만, 그 미션을 제대로 수행한 곳은 아직 단 한곳도 없다고 생각해요.
‘미술의 대중화 = 원화를 쉽게 소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모두가 처음부터 원화를 가질 순 없거든요. 원화를 소장하기 위해서는 취향이나 공간, 소비력 등 갖춰야 할 조건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핀즐은 원화가 아닌 라이선스(licence) 기반으로 일상에서 미술을 경험하는 방법에 대해 주로 고민해요. 그래서 나온 서비스 중 하나가 <그림 정기구독>입니다. 요즘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게 침투한 대기업들의 상품과 서비스, 공간에 우리가 가진 좋은 작품의 라이선스를 이식하는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미술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라이선스(licence) : 합작 또는 제휴.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 사용허가나 제공받은 디자인이나 제조기술의 사용허가
Q. 핀즐만의 트렌디한 작가 발굴 비법은 무엇일까요? 아티스트와 IP 계약을 진행할 때 겪은 어려움이 있었나요?
핀즐과 전속 계약된 글로벌 아티스트들. ⓒPinzle. All Rights Reserved.
A. 요즘 MZ 컬렉터들은 대부분의 정보를 인스타그램에서 얻습니다. 이러한 MZ 컬렉터를 타깃으로 한 젊은 아티스트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을 알리는 건 이젠 당연한 일이 되었죠. 그래서 핀즐은 인스타그램에서 높은 반응을 얻는 아티스트 리스트를 항상 업데이트하고, 이 중 어떠한 작가와 계약을 진행할지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지금은 이미 유명 아티스트가 다수 소속되어 있고, 글로벌 기업과의 레퍼런스도 많아져서 신규 계약이 쉬운 편이나, 창업 초기에는 그러지 못했어요.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심을 보이는 것 뿐이었기 때문에, 전 세계 각지로 직접 아티스트를 만나러 가서 대화를 통해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했었습니다.
Q. 대표님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 혹은 미술관을 알려주세요.
일본 작가 반나이 타쿠의 작품. 이미지 제공: 핀즐
A. 창업 전부터 이미 팬이었고, 그래서 핀즐의 1호 아티스트로 계약했던 일본의 반나이 타쿠(Taku Bannai, b.1972)를 가장 좋아합니다. 사실 제게 가장 의미 있는 아티스트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Taku Bannai의 작품을 통해 저의 원화 컬렉팅이 시작되기도 했어요. 현재는 한국 내 웨이팅 리스트까지 보유한 인기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좌) 핀즐 X LG전자(갤러리모드), (우) 핀즐 X LG생활건강(더후). 이미지 제공: 핀즐
A. 아직까지 핀즐에 대해 그림 정기구독 서비스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제는 글로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기업으로서 더 많은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되었어요.
LG전자나 현대카드, SK텔레콤,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아트 컬래버레이션 상품, 서비스, 전시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한국을 넘어서 해외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 개발, 신규 아티스트 확보, 해외 아트 에이전시와의 얼라이언스 등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아트 컴퍼니로 성장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핀즐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ARTiPIO Editor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