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OLUMN · ART FAIR
PREVIEW
FRIEZE SEOUL 2022
ARTiPIO
VENUE
TITLE
FRIEZE's The First Asia Edition
DATE
AUG 30, 2022
CONTRIBUTOR
ARTiPIO Editorial
FRIEZE는 1991년 잡지로 창간된 이래 예술과 문화를 위한 세계를 선도하는 플랫폼 중 하나가 되었다.
지난 20년 동안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프리즈 아트페어가 개막된 후, 프리즈는 이제 아시아로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9월 초에 출범하는 프리즈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이번 페어는 국내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 Kiaf Seoul과 연계하여 9월 2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린다. 입장권 한 장으로 두 박람회를 모두 관람할 수 있고, 한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어 해외 뿐 만 아니라 현지 한국 미술시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탁월한 기회가 제공된다.
프리즈 서울에는 “아시아에 기반을 둔 갤러리들과 국제적으로 저명한 갤러리들로 구성된 핵심 갤러리들”을 포함하여 110여 개 이상의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하는 아트페어이다.
프리즈가 첫 아시아 기반 아트페어를 위해 서울을 선택한 것은 한국이 예술 문화 분야에서 경험하고 있는 붐의 또 다른 상징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지만 여전히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번창하는 예술 현장의 본거지이다. 점점 더 많은 국제 화랑들이 수도인 서울로 모이고 있기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예술의 국제적인 중심지로서 그것의 중요성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처럼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현지 갤러리, 예술가, 컬렉터들이 인지도를 얻고 그들의 창의적인 관점을 확산 시킬 수 있는 경이적인 기회이다. 그러므로 프리즈 이사인 빅토리아 시달이 “서울이 아시아의 미술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이곳의 미술계가 국제 사회와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엄태정 UM Tai-Jung, Three Winged Bird – Bird in Heaven 1, 1969, Copper, 38 x 22 x 39(h) cm, Wooden plinth: 24 x 29.5 x 13(h) cm, c. Artist and Arario Gallery
프리즈는 이번 아시아 최초 아트페어에서 아시아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를 강화하기 위해 “Focus Asia”라고 불리는 특별 섹션을 마련하여 서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온 10개의 신예 갤러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섹션은 아시아 전역의 최신 예술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들에게, 이 특별 섹션은 분명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지만, 아트 페어에는 수많은 아시아, 특히 열개 정도의 한국의 갤러리도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볼거리가 있는 프리즈에서 참여하는 모든 갤러리를 소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프리즈 서울 2022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묘미를 맛볼 수 있도록 몇 가지 특징을 담아 국내외 갤러리를 소개한다.
국내 미술계를 부각시키고 지원하기 위해 이번 프리뷰는 참가하는 한국 갤러리와 서울에 지점을 둔 해외 갤러리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되, 해외에서 처음 한국에 소개되는 갤러리도 포함한다.
프리즈 서울 2022의 정신을 함께한 한국의 갤러리가 바로 아라리오 갤러리이다.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아라리오 화랑은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전시 기획을 통해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불길과 새로운 에너지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천안에서 시작되고 이제는 아라리오 뮤지엄과 함께 서울에 기반을 두었다.
프리즈 서울 2022에서 선보인 아라리오갤러리는 창의성과 신선한 아이디어에 대한 평소 추구하는 바를 유지하면서 그들의 아시아 정체성을 탐구하는 것으로 적합 하면서도 야심찬 주제 해석을 보여 준다 . 이를 위해 인도, 필리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작가 10여 명의 작품을 아라리오 부스 한자리에 모았다.
Kohei NAWA, Throne(g_p_pyramid), 2019, Mixed media, 72.6 x 49.5 x 155.2(h)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Keiji UEMATSU, Stone Rope Man VII, 1974, Gelatin silver print, 73 x 51.5 cm each,
Ed. of 3.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GWON Osang, Reclining Figure 4, 2022, C-print, mixed media, 142 x 83 x 89(h)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Nalani MALANI, Alice thru the Looking Glass (Pat Pat Pat, Copper Brain Map), 2011, Reverse painted acrylic, ink and enamel on acrylic sheet, 57 x 75 cm each, set of 2,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Subodh GUPTA, Landscape (I), 2022, Oil on linen, 198 x 209 x 5(d)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현대미술에 등장 하는 다양한 주제와 매체를 요약한 필리핀 작가 레슬리 데 차베즈(Leslie de Chavez)의 대형 그림이 일본 개념미술가 우에마츠 게이지(Uematsu Keiji)의 퍼포먼스적인 흑백사진과 함께 전시된다. 다양한 매체에 대한 탐구는 사진으로 구성한 멀티미디어 조각 작품인 권오상의 ‘반복하는 모습 4’로 이어진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매체의,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들이 함께 함으로써, 프리즈 서울 2022의 테마와도 같이, 아라리오의 아시아 예술 탐구는 그 다양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Haegue Yang (b. 1971) Sonic Rotating Whatever Running on Hemisphere #19 2022 Powder-coated stainless steel frame, powder-coated mesh, ball bearing, PVD-coated stainless steel bells, split rings, water taps 84 x 76 x 46 cm Courtesy of Kukje Gallery Photo: Jaewon Choi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의 저명한 갤러리는 국제 갤러리가 있다. 1982년에 설립된 이곳은 지난 40년 동안 서울 근 현대 미술의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다. 국제갤러리가 “한국 미술사에 대한 전 세계 컬렉터들과 기관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고, 국내의 가장 중요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프로모션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프리즈 서울 2022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이러한 정신으로, 국제 갤러리는 주로 한국 근 현대 미술의 위대한 작가들에게 그들의 부스를 바칠 것이다. 그 중 한 명은 한국 추상화의 창시자인 유영국이다. 그의 독특한 모티브인 산은 활기찬 색조와 선명하고 명확한 선으로 표현된다.
추상미술의 주제 안에 머물면서, 국제갤러리는 박서보와 하종현의 작품을 전시하여 추상미술 내에서 채색 기법을 재조명하는 한국 단색화 기법(일명 단색화)을 선보인다.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국제갤러리가 부스의 “특별 섹션”에 한국 현대 예술가인 양혜규의 작품을 출품할 예정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 그녀의 다양한 실천에 대한 간결한 개요를 보여 준다.” 한국 미술에 관심이 열정적인 방문객들은 반드시 국제갤러리의 부스를 확인해야 한다.
갤러리 바톤은 2011년에 설립되어 국제적인 예술신에서 다소 신선한 갤러리이다. 그들은 “아이코노필리아: 서울 에디션”이라는 전시를 준비 해왔는데. 이는 미술의 다양성이 무한에 가깝고 사실상 규칙이 없는 시대에도 예술가들은 여전히 특정 ‘이미지'(아이콘)를 사랑하고 집착한다는 관찰을 암시하는 제목이다. 이러한 이미지를 축적하고 탐색하려는 욕망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대한 인류의 오랜 태도와 닮았다”. 이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위해, 갤러리 바톤은 프리즈 서울이라는 국제적인 초점에 맞는,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세계적인 예술 작품의 큐레이션은 타데우스 로팍 부스에서도 기대할 만 하다. 런던에 본점을 둔 이 갤러리가 서울에 지점을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옌 페이-밍의 호랑이를 포함한 여러 작품을 전시할지 궁금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라색과 분홍색 음영에 흰색이 뿌려진 이 그림은 고급 채색과 음영 기법을 사용하여 색 팔레트를 크게 줄였음 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생동감과 가소성을 불러 일으키는 옌 페이-밍의 능력을 완벽하게 보여 준다. 이 작품만으로도 타데우스 로팍 부스를 확인해 볼 가치가 있다.
Alvaro Barrington A rose for rose, 2021
Acrylic and concrete on oak
306 x 86 x 5 cm (120.47 x 79.14 x 1,97 in)
Lee Bul Perdu CXL, 2022 Mother of pearl, acrylic paint on wooden base panel, stainless steel frame 160 x 110 x 6 cm (163 x 113 x 6.5cm framed) Photo: Jeon Byung-
cheol. © Lee Bul.
Antony Gormley Open Hold, 2018 4 mm Corten Steel, 76kg 79,4 x 42,6 x 62 cm Photograph by Stephen White, London © the artist
서울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또 다른 해외 화랑은 페이스갤러리이다. 이미 저명한 이 대형 갤러리는 2017년 서울에 공간을 연 최초의 대형 해외 갤러리 중 하나였으며,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동안 아드리안 지니와 팀랩의 단독 전시 개최를 위해 몰입형 예술 전용 공간으로 층을 확장했다. 프리즈 서울에서는 “추상주의에 입각한 집중적인 작품 선택”을 보여줄 예정이다.
12명 이상의 국제적인 예술가들의 추상적인 작품들이 준비 되어있고, 아그네스 마틴의 “무제 2번”을 대표작품으로 부스에 출품한다. 관람객들은 페이스 부스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주제와 추상화를 탐구하기 위해 “ 캔버스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다양한 색상의 줄무늬”로 구성된 이 그림을 초이스 할 수 있다.
Virginia Jaramillo, Spatial Quadran, 2021 PAINTING Acrylic and wax pastel on canvas 72″ × 72″ (182.9 cm × 182.9cm) © Virginia Jaramillo, courtesy Pace Gallery
지금까지 언급된 갤러리들과는 달리, 브뤼셀에서 온 국제적인 갤러리 자비에 위프켄스는 작가 한명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양한 면모를 가진 현대 예술가 스털링 루비의 TURBINE 서브시리즈에 나오는 새로운 작품들이 출품 된다.
캔버스들은 그의 작업실에서 가져온 버려진 판자와 비대칭 적으로 줄 지어 있다. 이 모양들은 밝은 아크릴과 오일 페인트의 섬광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역동적이고 격정적이면서 흥미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것들은 마치 유리창이 깨지는 것과 같아서 우리에게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갈 기회를 주는 것 처럼 보인다.
자비에 위프켄스 갤러리의 부스는 한 작가의 특정 시리즈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기 때문에, 작가 루비 스털링의 터빈 시리즈가 제시하는 “유동성과 정체성, 표현주의와 미니멀리즘 사이의 긴장, 비참하고 깨끗한 것”을 더 깊이 파고든다. 특히 갤러리는 서울에는 처음 선보이기 때문에 갤러리만의 독특함과 창의적인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프리즈 서울과 아주 매혹적인 병렬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세계의 역사를 통틀어 오직 예술에 전념하는 ‘프리즈 마스터즈’라고 불리는 두 번째 특별 섹션이다. 프리즈 마스터즈는 이미 프리즈의 레퍼토리에서 주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매년 10월에 열리는 런던 아트페어와 함께 개최된다.
이번 섹션은 프리즈 마스터즈의 네이선 클레멘츠-길레스피 감독이 주도하고 있고, 전 세계 12개 이상의 갤러리가 ‘수천 년 예술사에 대한 독특한 현대적 시각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지 주목된다. 특히 해외 갤러리와 함께 서울의 학고재 갤러리와 갤러리 현대가 이 특별한 섹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크다.
물론 이 프리뷰에서 소개된 갤러리들은 프리즈 서울 2022에 참여하는 갤러리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동시에 개최되는 키아프 서울까지 포함하면 더 그렇다 . 하지만 선별 된 몇개의 갤러리만 봐도 얼마나 많은 종류의 작품들이 페어를 통해 우리를 찾아 왔는지 알 수 있다.
갤러리들이 매우 다른 접근 방식으로 각자의 부스를 선보인다. 방문객들이 부스에 배치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즐기고 비교하는 것은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에서 가장 매혹적인 일이 될 것이다.
예단하건데, 다양한 나라의 예술가들이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지만, 이번에는 한국과 아시아 및 이웃 국가들에 대한 포커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미술 애호가들과 한국 미술을 사랑하는 컬렉터, 국내 예술가들과 화랑들이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국제적인 노출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이 기회는 더 없이 기쁜 일이다.
프리즈 아트페어가 서울에 온다는 사실은 한국의 문화예술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러한 더 높은 목표와는 별개로, 이 아트페어는 전 세계의 아름다운 예술을 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놀라운 기회이다. 서울의 컬렉터들이 프리즈 서울에 방문해 다양한 작품을 보고, 즐기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것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이 프리뷰가 그런 생각과 토론을 조금이라도 자극하길 바란다.
© ARTiPIO Editorial